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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넘봤던 김재욱 플레이그램 대표, 한컴MDS 베팅 배경은 자회사 한컴인텔리전스 가치 높이 평가, 신사업 확대 의지도 반영

감병근 기자공개 2022-05-24 08:18:5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3일 13: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사 플레이그램(옛 엔케이물산)이 한글과컴퓨터 계열사 한컴MDS 인수를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가총액을 크게 웃도는 기업가치를 산정한 데에는 핵심 자회사 한컴인텔리전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욱 플레이그램 대표가 강한 사업확대 의지를 지니고 있다는 점도 이번 인수가 성사된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플레이그램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한컴MDS 주식 286만4477주(32.21%)와 한컴인텔리전스, 한컴로보틱스, 한컴모빌리티 등 11개 자회사 경영권을 10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3만6655원 수준이다. 실사와 최종협상을 거쳐 인수 절차는 7월22일 최종 종결될 예정이다.

플레이그램은 최근 주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한컴MDS에 공격적 베팅을 했다는 평가다. 한컴MDS 주가는 20일 1만7000원대로 급락하기 전 2만2000원 수준을 오르내렸다. 이를 고려하면 주당 인수가는 최근 주가보다 66.6% 가량 높은 수준이다.

플레이그램은 한컴MDS 인수에 있어 한컴인텔리전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컴인텔리전스는 2020년 한컴MDS에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담당하던 인텔리전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5억원을 기록해 2020년 20억원보다 2.7배 이상 성장했다. 이는 한컴MDS 지난해 개별기준 EBITDA 54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기도 하다.

한컴MDS는 지난해 연결기준 EBITDA 67억원을 기록했다. 초기 투자 단계로 영업손실을 내는 일부 자회사들 때문에 연결기준 EBITDA가 한컴MDS와 한컴인텔리전스의 개별 EBITDA 합산보다 낮았다.

이번 딜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인수 측이 핵심인 한컴MDS와 한컴인텔리전스의 수익성이 양호하다는 점을 최종 인수 결정에 고려했다”며 “한컴인텔리전스의 경우 현재 추세를 이어가면 기업공개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가격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김재욱 대표의 사업 확대 의지도 이번 인수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플레이그램 최대주주에 오른 트라이콘1호투자조합을 통해 플레이그램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김 대표는 트라이콘1호투자조합 지분 56.67%를 보유한 트라이콘홀딩스(45%)의 최대주주다.

김 대표는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를 인수해 암호화폐거래소 빗썸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인물로 자본시장에 잘 알려져 있다. 빗썸 경영권 분쟁에서 물러나면서 확보한 자금으로 플레이그램을 인수,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레이그램은 기존 기업구매대행사업(MRO)을 영위하던 업체였지만 김 대표 인수 이후 NFT, 소셜카지노 사업 등을 정관에 추가하며 사업확대를 추진 중이다.

앞선 관계자는 “김 대표가 AI, IoT 등 4차산업 관련 업체에 관심이 크다”며 “현재 사업 확대 기조에 맞춰 관련 업체를 새로 육성하는 것보다 경쟁력을 갖춘 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플레이그램은 보유 현금 및 금융권 차입 등을 활용해 한컴MDS 인수대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81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장·단기차입금 등을 제외한 순현금 규모는 535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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