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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사 골프장 경영분석]'hy맨' 정길연 티클라우드CC 대표, 흑자전환 노린다'역량 검증' 마케팅 임원 출신, 법인회원 비중 늘리고 F&B 직영 운영

이효범 기자공개 2022-06-02 07:58:21

[편집자주]

유통기업들이 레저사업 확장을 위해 시작한 골프장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한때 돈 먹는 하마로 불리면서 퇴출 1순위로 꼽혔지만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오명을 벗고 효자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주 수입원인 입장료와 카트피 등이 크게 오른 영향이 크다.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대거 유입되면서 이용객 트렌드도 변하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 주요 유통사들이 보유한 골프장 운영사 현황과 수익성, 재무구조, 지배구조 등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7일 14: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클라우드 컨트리클럽(티클라우드CC) 운영법인 제이레저는 십수년간 이어진 영업적자 고리를 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골프장 전체 경쟁력을 끌어올려 회원권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직영으로 운영하는 F&B부문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더욱 높은 법인회원 비중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회원제 한계를 넘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인물이 정길연 대표(사진)다. 그는 정통 'hy맨'으로 마케팅 임원을 역임해오다 2016년 제이레저 대표로 발탁됐다. hy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그가 난제로 꼽히던 골프장 손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인 이사회 체제…전현직 대표 모두 hy 임원 역임

제이레저의 이사회는 정 대표를 비롯해 이성식 사내이사, 김성우 사내이사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채윤서 감사가 이사회를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사내이사와 상근감사를 두는 이같은 등기임원 체제는 2009년 hy가 티클라우드CC를 인수한 이후 지속돼 왔다.

이 가운데 전직 hy 임원을 역임한 인물은 정 대표가 유일하다. 그는 마케팅 임원으로서 hy에서 근무할 당시 다수의 제품을 론칭하고 히트상품 반열에 올렸다. 주로 제품의 고급화, 신규 라인업 확대에 기여했다. 당시 그가 관리하던 1000억원 이상 브랜드만 4개였다.

그는 대표적으로 한정판 예약 형태로 판매한 네추럴 플랜 우유를 시장에 선보인 것을 비롯해 프로야구 메인 후원사 계약을 통해 약 1000억원 이상의 광고 효과도 이끌어 냈다. 또 소비트렌드에 발맞춰 '당 함량 줄이기' 캠페인을 펼치고 발효유 등에서 기존 대비 50% 이상 당 성분을 줄였다.

hy 관계자는 "정 대표는 마케팅 임원으로 역량을 인정받아 2016년 골프장 경영을 맡게된 것으로 안다"며 "hy 퇴직임원들을 주로 배치하기 보다는 경영 역량을 인정받은 임원들을 주로 선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 대표에 앞서 제이레저를 이끌었던 인물은 윤석인 전 대표다. 그는 hy가 티클라우드CC를 인수한 이후 첫번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 역시 hy맨으로 오랜기간 일하며 전무를 역임한 뒤 제이레저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전(前) 대표도 못한 '흑자전환' 해법은?

전현직 대표이사 모두 연간기준으로 영업이익을 달성하지 못했다. 회원제 골프장의 과제로 꼽힌다. 다만 정 대표는 2024년까지 흑자전환에 성공하겠다는 포부다. 최우선 과제는 회원권 가격 안정화를 유지하는 것이지만 이와 맞먹을 정도로 이익을 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정 대표는 골프장 내 직영으로 F&B 매장을 운영해 이익을 키운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골프장인 만큼 그린피 등으로 영업이익을 달성하기 어려운 구조다. 골프장 자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투입하는 비용이 큰 만큼 손익 개선이 쉽지 않다. 직영 F&B부문의 서비스 질을 높일 경우 수익성 개선 뿐만 아니라 골프장 자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이라는 게 정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특히 법인 회원 비중을 늘리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도 법인 회원 비중이 높은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개인회원에 비해 법인회원의 구매력이 더욱 높기 때문이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비즈니스에 적합한 골프장을 만들겠다는게 정 대표의 구상으로 풀이된다.

법인회원 비중을 높이기 위해 당분간 만기 도래하는 회원권을 되사들여 법인에 주로 재분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같은 전략과 실행 계획 속에서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목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제이레저의 매출은 정 대표 취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 2021년 순손실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0억원을 밑돌았다.

제이레저 관계자는 "식음료 품질을 높이고 자체 판매상품의 품목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는 곧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져 2024년까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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