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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 진출 콴텍, 개인자산 연내 2000억 돌파 목표" [기지개 켜는 로보어드바이저]③이상근 대표 "수익률 차별점…위험관리모듈로 하락장 버텨"

윤종학 기자공개 2022-06-09 08:26:59

[편집자주]

2016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로보어드바이저가 올해로 7년차에 접어들었다. 최근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며 증시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상품의 성과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증권사, 은행 등 B2B 위주로 성장해왔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이제 직접 B2C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더벨은 위기를 기회로 잡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업계의 현재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개인자산 2000억원, 앱 가입자 수 10만명' 로보어드바이저업체 콴텍의 2022년 목표다. 이상근 콴텍 대표이사(사진)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업계 최상위권 수준의 목표를 세우며 B2C(고객 대상 비즈니스)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보였다.

콴텍은 4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애플리케이션(앱) '콴텍'을 선보이며 B2C 공략에 나섰다. 조만간 개인 대상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시행규칙 및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일임계약에 대한 수익률 광고도 가능해진다. B2C 후발 주자임에도 콴텍이 B2C 공략에 자신감을 내보일 수 있는 이유는 그동안 보여온 수익률에서 찾을 수 있다.

콴텍은 2016년 설립 이후 증권사, 은행 등 B2B(기업 대상 비즈니스)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시장에 집중해왔다.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던 도입기에 B2B를 통해 실적 레코드를 쌓겠다는 전략이었다. B2B 시장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수익률로 인정받는 동시에 고객 니즈 충족에 고민이 많았던 전통 금융사와의 협업을 통해 B2C 공략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체득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모든 로보어드바이저 업체가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제안한다고 하지만 본인들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명확한 지표는 수익률"이라며 "B2B에 집중하며 입증해온 수익률을 B2C 고객에게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콤이 운영하는 테스트베드를 통해 입증된 콴텍 알고리즘의 수익률은 최상위권에 속한다. 3년 기준(2019년 5월~2022년 4월) 수익률 순위 1~5위를 모두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2호'의 누적수익률은 291.74%에 이른다. 3개월 기준(2022년 2월~2022년4월) 수익률 순위에서도 10위권 내에 5개 알고리즘을 올렸다. 수익률은 13.27~19.43% 사이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코스피, S&P500 등 국내외 증시가 10% 이상 하락한 가운데 수익률 방어 측면에서도 성과를 입증해낸 셈이다.

이 대표는 알고리즘의 운용 능력을 경험에 인사이트를 더하고 데이터를 곱한다고 표현했다. 데이터를 통해 검증하는 과정은 같지만 경험과 인사이트에서 나온 알고리즘의 차이가 수익률의 차이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콴텍은 로보어드바이저의 이전 단계로 볼 수 있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경험을 보유한 맨파워가 가장 큰 강점이다. 이 대표도 한맥투자증권과 KR선물 등에서 근무하며 고유계정을 알고리즘 트레이딩으로 운용했던 경험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다른 업체보다 수익률 업사이드를 더 높게 잡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통상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는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ETF나 펀드 등을 자산으로 추천하거나 담는다. 리스크를 낮추는 효과는 있지만 당연히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도 적다.

반면 콴텍은 기업별로 수백가지의 재무 데이터베이스를 일간 단위로 분석해 모멘텀에 맞는 주식을 직접 선택한다. 개별 종목을 담는 만큼 수익률 상승폭이 평균 수익률을 웃돌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수익률 하락폭을 낮추는 데는 직접 개발한 위험관리 모듈 'Q-X(큐엑스)'를 활용한다. 큐엑스는 시장의 이상현상을 감지하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두 단계에 걸쳐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리밸런싱한다.

실제 증시 하락기였던 올해 1월24일과 2월25일 각각 1,2단계의 위험신호를 발동했다. 이 대표는 "위험관리 모듈은 고객에게 하락장을 버티는 힘을 갖게 해준다"며 "두 단계로 나눠진 대응 방식은 시장 불확실성에 기민하게 대응해 손실 폭을 줄이고 반등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하락장을 버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로보어드바이저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고객을 모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올해로 국내 도입 7년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다른 투자 비히클에 비해 신뢰도가 높지 않다. 올해 4월 말 기준 로보어드바이저 계약자 수는 42만9600명, 운용액은 1조8438억원으로 집계돼 평균 투자금은 429만원에 불과하다.

콴텍은 장기적으로 B2C 앱을 단순 자사 알고리즘의 투자 창구를 넘어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콴텍의 알고리즘만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 타 운용사의 알고리즘도 앱 안에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선택한 알고리즘이 하락할 가능성도 고민해야 한다"며 "투자 앱은 상황에 맞춰 고객에게 대안을 제안해 줄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알고리즘을 품고 이를 조합하는 것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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