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블랙펄벤처스, 직방 350억 투자 '눈길' 리디, 그린랩스 등 유니콘 기업 포트폴리오 구축
조세훈 기자공개 2022-06-13 08:18:54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9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블랙펄벤처스가 국내 프롭테크(부동산 기술) 1위 업체 직방의 구주를 인수했다. 최근 플랫폼 기업의 밸류에이션 조정이 이어지면서 투자 적기로 판단했다. 경쟁력 있는 테크 기반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연달아 투자하면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블랙펄벤처스는 최근 350억원 규모로 직방 구주를 인수했다. MG새마을금고, 국내 보험사 등이 출자를 하면서 투자금을 모두 확보했다. 구주 인수 당시 평가된 직방 기업가치는 2조원이다.
직방은 올 초 3조원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상장전 투자유치(프리IPO)에 나서고자 했다. 지난해 1조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높지만 인수합병(M&A) 전략과 시장내 지위가 확고하게 구축되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다만 올 상반기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플랫폼 업체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조정이 한 차례 이뤄졌다. 직방 역시 이런 환경을 고려해 프리IPO의 눈높이를 2조4000억원으로 낮췄다. 구주 거래에서는 이보다 20% 가량 할인된 가격에 거래가 됐다.
직방은 공격적인 M&A와 확고한 기술력 확보를 토대로 프리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직방은 원룸·투룸 정보를 제공하는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화한 1세대 기업이다.
2018년 아파트 실시간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호갱노노', 2019년 셰어하우스 운영사 '우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슈가힐' 등을 인수하며 아파트, 상업용 부동산, 주택까지 영역을 넓혔다. 올해 삼성SDS의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부를 인수하며 몸집을 대폭 키우고 있다. 산업은행과 일부 투자자들이 프리IPO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딜 성사 가능성이 높다.
신생 VC 블랙펄벤처스는 테크 기반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변호사 출신이자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심사관을 역임한 현동엽 대표와 기업은행 혁신투자부, 군인공제회 대체투자본부에서 활약한 김효섭 이사가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 리디와 에그테크 스타트업 그린랩스에 각각 50억원, 6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직방 투자로 일년 만에 460억원의 누적운용자산(AUM)을 확보했다. 블랙펄벤처스는 경쟁력 있는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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