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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 직방 1000억 투자 두고 장고 배경은 신주 취득 방식 투자 구조, 공인중개사와 분쟁 가능성 집중 검토

감병근 기자공개 2022-06-14 07:57:5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07: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직방이 최근 이뤄진 M&A 인수대금 마련 등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참여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기업가치 등 재무적 요소보다 공인중개사와 분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 검토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신주 발행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FI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당초 시장에 알려진 바와 달리 이번 투자유치는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성격을 띄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유치로 마련된 자금은 삼성SDS 홈IoT(사물인터넷)사업부문 인수자금으로 대부분 쓰일 예정이다.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인수금융을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투자유치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직방은 올해 초 삼성SDS로부터 홈IoT사업부문을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1000억원 중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상당한 규모로 투자유치가 추진되면서 벤처캐피털(VC)뿐만 아니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도 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직방은 최근 우호적이지 못한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이번 투자유치 기준을 기업가치 3조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FI와 직방 사이에서 기업가치 등 재무적 요소와 관련된 눈높이 차이는 크지 않은 분위기다.

다만 FI들은 투자 검토 단계에서 법률 리스크를 검증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직방은 지난해 자회사인 ‘온택트 파트너스’를 통해 부동산 매매 중개 시장에도 직접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이용자와 공인중개사를 연결하고 성사된 부동산 매매 계약에 책임을 지는 대신 공인중개사가 받는 수수료의 절반을 가져가는 사업구조다.

문제는 공인중개사협회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인중개사협회는 직방 등 부동산 플랫폼 업체가 임대차 중개 시장에 이어 매매 중개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률안 제정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직방 입장에서는 관련 법률안이 제정될 경우 신사업 진출 좌절 이상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골목상권 침해 등의 프레임에 갇혀 플랫폼 업체로서는 치명적인 이미지 하락이 수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직방은 공인중개사들과 상생을 내걸고 이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업 공인중개사 숫자가 11만명에 달해 관련 작업이 만만치는 않을 전망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직방 투자를 검토하는 곳은 공인중개사협회와 분쟁 해결을 주의 깊게 볼 수 밖에 없다”며 “법 개정으로 합법이었던 타다가 한 순간에 불법이 된 사례를 투자업계는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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