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희망퇴직 대열 오른 LG하이프라자 원가부담 지속, 영업이익률 0.2%대…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 기조 부응

손현지 기자공개 2022-06-15 09:59:0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이 조직 슬림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부터 모바일·태양광 사업을 차례로 접은데 이어 최근엔 일부 계열사들의 인력 감축에 한창이다.

LG전자의 가전제품 유통과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하이프라자도 대상에 올랐다. 하이프라자는 그간 꾸준한 외형확대 기조에도 불구하고 높은 원가부담 탓에 영업이익률이 0.2~0.3%대에 머물러 내실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계열사다. 그룹의 온라인 채널 확대 기조와 맞물려 인력 감축 등 비용 절감에 나서는 분위기다.

◇LGU+ 이어 하이프라자도 희망퇴직 대열

13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내에서 LG전자 오프라인 채널인 하이프라자와 통신 계열사 LG유플러스 등 일부 계열사들이 직원들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앞서 LG전자도 지난 3월 사내 희망퇴직 신청을 단행했다. 기능직은 전 직원, 사무직은 만 50세 이상이거나 저성과자(최근 3년간 1회 이상 C이하 평가)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LG유플러스의 경우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 3사 합병 출범 후 처음 단행하는 희망퇴직으로 고연봉 임직원들을 정리하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연간 급여의 최대 3년 치를 희망퇴직금으로 제공하는 조건이다.
출처=하이프라자 홈페이지

LG전자 산하 하이프라자도 인력감축 대상에 올랐다. 희망퇴직 모집 규모는 200~300명 수준으로 알려진다. LG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하이프라자는 LG전자의 해당 가전제품 판매 및 유통을 전담하는 LG베스트샵 운영 법인이다.

하이프라자 희망퇴직 추진은 수익성 악화와 더불어 그룹의 온라인 채널 강화 기조에 부응한 조치다. LG전자는 언택트 트렌드로 높아진 온라인 가전시장에 주목해 LG 온라인브랜드샵(OBS) 등 온라인 채널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프라엘 등 의료기기를 하이프라자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판매하기 위해 정관 사업목적에 '의료기기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덩치에 비해 내실은 부족?

하이프라자는 덩치만 놓고 보면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은 2조9540억원으로 2020년(2조8905억원) 대비 2.2% 늘었다. 감사보고서를 확인해볼 수 있는 1999년 이래 최다 매출이다.

하이프라자 매출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LG전자 가전제품 판매 호조 영향이 크다. LG전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 등 사업을 전담하는 H&A사업본부는 작년 매출 27조10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2조2691억원) 대비 21.7%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출처=한국신용평가

그러나 하이프라자는 외형 성장에 비해 내실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프라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2억원에 그쳤고 전년(95억원) 대비 33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이 645억원 넘게 늘었다는 점에 비하면 미진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0.20%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에도 6778억원 매출, 251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 가전부문이 최대호황을 누리는데 반해 판매를 전담하는 하이프라자의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하이프라자가 판매량에 비해 부진한 수익성을 보이는 건 매출원가 부담이 높기 때문이다. 그동안 모회사 LG전자로부터 고가에 제품을 매입해온 데다가 판매관리비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줬다.

하이프라자의 작년 매출원가는 2조1903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이 74.1%에 달했다. 매출원가는 거의 대부분 상품의 매입 대금이 차지했다. 매출원가 자체는 전년(2조2095억원)에 비해 줄었지만 판관비가 860억원 가량 늘어났다. 매출원가율은 전년(76.4%)에 비해 2.3%포인트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수익성 부진 재무건전성도 악화되는 추세다. 하이프라자의 부채비율은 2019년 396%, 2020년 491.6%에 이어 작년 말에도 500%대로 치솟았다. 부채비율 증가는 부채 총액 자체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하이프라자의 지난해 말 부채총계는 9108억원으로 전년(8423억원) 대비 증가했다.

부채 증가의 핵심 원인은 매입채무 급증에 있었다. 하이프라자의 지난해 말 매입채무는 2243억원으로 전년(1969억원)대비 증가했다. LG전자에서 외상으로 사들인 제품 비중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