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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성장 자신감 원천은 2025년 결제액 100조 목표, 넉넉한 곳간에 외부 투자 유인 없어

김슬기 기자공개 2022-06-15 10:04:27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4: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연간 결제액이 38조를 조금 넘었다. 2025년에는 100조원까지 결제액을 늘릴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결제 확대는 온라인·오프라인 결제처나 가맹점 확장을 비롯해 제가 지난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있었을 때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확장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제휴와 투자도 적극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사진)는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에서 2025년까지의 중장기 청사진을 내놨다. 그는 지난해까지 6년간 네이버 CFO를 지낸 재무통으로 네이버파이낸셜 설립 후 사내이사로도 활동, 관련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자신감은 그간 확장해 온 네이버의 커머스 생태계 뿐 아니라 Z홀딩스 등과 연계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있다. 또한 중소상공인(SME) 대상 금융상품 개발 노하우 등을 살려 금융서비스 분야에서의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 외부 투자가 필요없을 정도로 타사 대비 압도적인 자금력 역시 자신감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 결제·금융 고른 성장 목표, 2025년까지 청사진 제시

네이버파이낸셜은 2019년 11월 네이버 간편결제 서비스 부문이 분사되면서 만들어진 곳으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캐피탈 등 미래에셋그룹의 투자를 받았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년여간 매출액 1조원대(2021년 기준)로 성장, 네이버 내 별도법인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올해 수장이 박 대표로 변경되는 등 변곡점을 맞이했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제공=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의 사업은 크게 결제사업인 페이사업과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공급하는 금융사업으로 나뉜다. 특히 그간 결제사업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연간 결제액은 2020년 26조5000억원, 2021년 38조1000억원이었다. 네이버가 제시한 '2025년 결제액 10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 평균 30% 가량의 성장이 필요하다.

설립 당시 50만개였던 네이버파이낸셜의 가맹점 수는 현재 100만개로 늘어났다. 2020년에는 온라인 외부 쇼핑몰이나 여행·항공 업종 중심으로 가맹점을 늘렸다면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가맹점과 온라인 중소 가맹점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현장결제가 용이하도록 스마트 워치 앱을 출시했다. 연내에는 대만 라인페이 연동을 시작으로 해외 현지 결제 연동도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 서비스 분야는 네이버 생태계의 온라인 SME에서 오프라인, 생태계 밖의 SME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SME의 수를 10만명에서 2025년까지 50만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마이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도 월간사용자수(MAU) 10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 보험통합조회 서비스를 선보이고 향후 가상자산, 통신·캐피탈 자산 등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SME 특화상품을 통해 두각을 나타냈다. 2020년 12월 미래에셋캐피탈과 스마트스토어 대출상품을 론칭했고 2021년 7월 우리은행과도 같은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말 기준 대출약정액은 1200억원이 넘었고 이달 중으로 우리은행과 전북은행과 손잡고 스마트플레이스 대출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를 선보인다.

◇ 현금성 자산만 1.7조"재무적·전략적 투자자 유치 계획 없다"

박 대표는 결제 사업과 금융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간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의 확장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사업 확장을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들과도 손잡겠다고 밝혔다. 그간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관련 기업도 자체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지금까지도 투자를 해왔지만 앞으로 미래를 위한 준비를 위해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뿐만이 아니라 해외 핀테크 기업들과의 제휴나 투자를 통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탐색하고 글로벌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카카오페이는 피플펀드컴퍼니, 이지고, 더즌, 더엠컴퍼니 등에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4개 회사에 대한 투자액은 54억원 정도다. 네이버는 D2SF(D2 Startup Factory)를 통해서 초기 기술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계열사인 스노우나 네이버웹툰 등은 자체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조달도 크게 필요하지 않다. 2021년말 네이버파이낸셜의 현금성자산은 1조7031억원이다. 총차입금은 47억원으로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1조6985억원이다. 사실상 무차입 상태이며 자금 조달이 필요하지 않다. 이 때문에 박 대표는 향후 외부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법인 설립 이후 미래에셋그룹의 투자를 받았고 현재 함께 대출상품 등을 출시하는 등 혁신금융상품을 만드는데 노력해왔다"며 "타사와의 협업도 많이 하고 있는데 현재 파이낸셜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이나 사업 등을 고려해보면 FI(재무적투자자)의 투자를 받을 이유가 없고 SI(전략적투자자) 투자 역시 현재는 받을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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