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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쎌, 약세장 속 흥행 VC 자발적 확약 '한몫' 엑시트 성과 극대화 위해 회수 시점 늦춰…인터밸류·코오롱·LB 등 한달 의무보유 동참

김진현 기자공개 2022-06-21 13:56:41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10: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저쎌이 약세장 속에서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업공개(IPO) 기대주로 등극한 이유는 뭘까. 벤처캐피탈,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가 의무보유 확약을 자발적으로 하면서 오버행 우려를 지운 게 흥행을 이끌어낸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14~15일 양일간 레이저쎌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했다. 청약 결과 1845.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같은날 청약을 진행한 위니아에이드(955대1)와 보로노이(28.35대1)보다 높은 기대치를 엿볼 수 있었다.

인터밸류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VC)이 흥행을 위해 자발적으로 의무 보유 확약을 한 덕분이다. 이들 VC는 2년 이상 레이저쎌에 투자해 의무 보유 확약을 하지 않아도 됐다.

특히 네 차례 넘게 레이저쎌에 투자한 인터밸류파트너스의 경우 첫 투자 집행 시기가 5년이 넘었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예비심사 신청일을 기준으로 투자 기간이 2년 미만일 경우에만 상장 이후 1개월간 지분 매도를 할 수 없다. 인터밸류파트너스 등 VC는 이미 레이저쎌 투자 기간이 2년이 넘었기 때문에 확약을 걸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VC들은 IPO 흥행을 위해 자발적으로 의무보유를 결정했다. 다른 기관투자가들과 마찬가지로 한달간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 레이저쎌에 투자한 한 VC 관계자는 "IPO가 흥행해야 조금 시간이 흐르더라도 회수 성과도 높아진다고 생각해 의무 보유하기로 한 것"이라며 "상장 주관사와 과거의 데이터를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검토해본 결과 의무보유를 하는 쪽이 성과가 우수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레이저쎌은 상장 전부터 VC 투자 비중이 높아 오버행 우려가 높았던 종목이다. VC들의 자발적인 확약 덕에 발행주식수의 44% 수준으로 유통 물량을 줄인게 이례적인 흥행의 배경으로 꼽힌다.

레이저쎌 흥행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부터 예고됐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 6000원으로 확정되며 높은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총 1486개 기관이 참여해 1442.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물론 레이저쎌만의 기술력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흥행을 이끌어낸 배경이다. 레이저쎌은 반도체 검사용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로 글로벌 파운더리, 2차전지사 등이 주요 고객사다.

패키징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도체기판의 휨 현상을 해결한 접합 기술이 이 회사의 강점으로 꼽힌다. 기관투자가들도 기술력과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저쎌 상장으로 인터밸류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 LB인베스트먼트 외에도 한국투자파트너스, 동유기술투자, 에이벤처스 등도 상장 이후 자금 회수 기회를 얻게 됐다. 레이저쎌은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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