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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상호출자제한기업 돋보기]장금상선, '재계 58→50위' 몸집 불린 해운업 뚝심①계열사 19곳→30곳, 해운업체 위주...해운업 호황으로 NCF '1.1조'

김서영 기자공개 2022-06-22 07:44:48

[편집자주]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자산규모 10조원 이상인 그룹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이때부턴 기존 공시 의무 외에도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채무보증 금지 등 추가 규제가 적용된다. 보다 선진화된 거버넌스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더벨은 자산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해 머잖아 상호출자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릴 기업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15: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2022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주인공은 단연 해운업계였다. 해상운임 폭등으로 해운기업의 자산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맏형격인 HMM(옛 현대상선)의 재계 순위는 23계단 상승해 25위에 올랐고, SM그룹은 4계단 올라 34위에 안착했다.

중견해운선사 장금상선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자산 규모가 지난해 6조3000억원에서 올해 4월 말 기준 9조3000억원으로 3조원가량 뛰었다. 재계 순위도 8계단 올라 기존 58위에서 50위로 뛰어올랐다. 장금상선은 자산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언제 상호출자제한기업에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정태순 회장, 해운업체 11곳 인수

장금상선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활발한 플레이어는 아니었다. 피어그룹으로 꼽히는 SM그룹의 행보와 반대의 모습이다. 장금상선은 해운업 이외의 기업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반면 SM그룹은 해운업과 건설업의 두 가지 사업 축을 이루고 있고, 최근 제조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앞서 쌍용자동차 인수 후보에 오를 정도로 다방면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장금상선의 모태는 1989년 국적선사 동남아해운과 중국선사 시노트란스가 합작해 설립한 ‘장금유한공사’다. IMF 위기를 지나면서 동남아해운 사장이었던 정태순 회장이 양측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오너 자리에 올랐다. 1999년 장금유한공사에서 '장금상선'으로 이름을 바꾸고 한·중 노선을 넘어 일본,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으로 컨테이너선 사업을 확장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장금상선은 M&A로 사세를 확장하던 기업집단은 아니다"라며 "해운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 경영진의 사업철학"이라고 말했다. 또 "흥아라인과 흥아해운을 인수한 이유도 해운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며 "오로지 해운업체만 인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장금상선의 계열사 수는 30곳이다. 장금상선은 2020년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됐다. 당시 계열사는 17곳으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1곳이 줄고 3곳이 추가돼 19곳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었다. 올해 예년과 달리 11곳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장금상선은 해운업 관련 기업을 대거 인수하며 계열사 수가 크게 늘었다. 장금상선에 따르면 새로 편입된 계열사는 컨테이너 수리, 컨테이너 야드사, 컨테이너 운송사, 터미널 등 모두 해운업과 관련된 업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하스매니지먼트, 파이오니어탱커서비스 등이다.

특히 흥아해운을 인수하면서 계열사가 늘어났다. 흥아해운 인수에 따라 장금상선의 신규 편입 종속회사 명단에 오른 계열사는 △흥아해운(해상운송업) △흥아선무유한공사(해운대리업) △흥아물류유한공사(화물주선업) △HEUNG-A TANKER S'PORE PTE.LTD(해운대리업) 등 4곳이다. 앞서 2019년에는 컨테이너선업을 영위하는 흥아라인을 100% 자회사로 인수한 바 있다.

장금상선은 2020년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됐다. 당시 계열사는 17곳으로 지난해 1곳이 줄고 3곳이 추가돼 19곳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었다. 올해 예년과 달리 11곳이 늘어난 것이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해상운임 폭등 '호재', 영업이익률 33.7%...현금 유동성 '1조원'

장금상선은 계열사가 늘어나면서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공정위에서는 자산 급등 사유로 신조 선박 도입 등 유형자산 증가를 꼽았다. 해운 계열사가 편입되며 기존에 보유하던 선박이나 기자재 등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계열사를 11곳 늘린 저력은 역시 현금에 있었다. 지난해 해상운임 폭등으로 수익성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월 2870포인트에서 점차 상승해 올해 1월 5109포인트까지 증가했다. 1년 새 78% 급등한 수치다.

장금상선은 비상장사로 분기보고서를 공시하지 않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원을 가볍게 넘긴 3조5402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1조원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한 자릿수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3.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6.4%와 비교해 27.2%포인트(p) 뛰었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 규모도 덩달아 커졌다. 지난해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이 1조104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금성자산도 2020년 851억원에서 지난해 말 5448억원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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