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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어드바이즈를 움직이는 사람들]김신 대법관 이례적 합류, 성장세 탄력받나⑤대형펌 뒤로하고 부티크로펌 선택, 성장 가능성·지향점 영향

이명관 기자공개 2022-06-22 08:50:19

[편집자주]

위어드바이즈는 올해로 창업 3년차를 맞이한 신생로펌이다. 인력풀만 놓고 보면 여느 대형로펌 부럽지 않다. 대형로펌 출신의 시니어급 변호사들이 중지를 모으면서 다양한 업무를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이를 통해 단기간에 실적 면에서 대형로펌에 견줄 정도의 부티크 로펌으로 거듭났다. 위어드바이즈의 주요 인물들을 짚어보며 비전을 가늠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1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어드바이즈는 시작부터 '다크호스'로 손꼽혔다. 구성원이 대형 로펌 출신의 실력있는 시니어 변호사들로 꾸려져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실제 위어드바이즈는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고,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위어드바이즈의 업계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켜 줄 이벤트가 발생했다. 법조계에서 신망이 두터운 김신 전 대법관의 합류다. 김 전 대법관이 대형 로펌이 아닌 부티크 로펌인 위어드바이즈에 합류한 것은 매우 이레적이면서 신선한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신 전 대법관은 1983년 부산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2018년 8월까지 35년 이상 법관으로 근무하였다. 2012년에 대법관에 오르면서 법관생활의 정점을 찍었다.

김신 전 대법관에게는 장애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는 어린시절 소아마비를 앓았고 현재도 보행이 불편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하지만 이후 그는 판사로 임용에 실패했다. 대법원은 현장 검증 등 업무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로 판사 임용을 거절했다.

우여곡절 끝에 부산지방법원 판사에 임명된 그는 장애인이라는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여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됐다.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최고법관인 대법관까지 올랐다. 대법관 시절에는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소수의견과 보충.별개의견을 유달리 많이 개진하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는 대법관 임기를 마친 뒤 부산 동아대 로스쿨에서 석좌교수로 후진 양성과 법학 연구에 힘썼다.

한편, 위어드바이즈는 대형로펌 출신 변호사들이 꾸준히 합류하면서 성장하고 있었지만, 성장 동력을 이어갈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김신 전 대법관의 명성을 접한 구성원들이 김신 대법관이 위어드바이즈와 함께 할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하고 그에게 문을 두드렸다.

위어드바이즈의 구성원들은 김신 전 대법관의 영입을 위해 여러 차례 부산을 찾아가 삼고초려했다. 젊은 위어드바이즈 변호사들의 패기와 열정 그리고 진정성이 김신 전 대법관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렇게 김신 전 대법관은 위어드바이즈에 합류했다.

김신 전 대법관은 배임죄의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오래전부터 배임죄 처벌 기준의 모호성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 대법원 판례가 죄형법정주의와 무죄추정의 원칙에 맞지 않다는 소신을 밝혀왔다. 배임죄 리스크 때문에 기업경영자들이 새로운 투자를 꺼리고, 이는 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이러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오랜 실무경험과 대학에서의 연구성과를 더하여 ‘배임죄 판례 백선'과 ‘배임죄에 대한 몇가지 오해' 등의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이런 면에서 위어드바이즈의 김신 전 대법관의 영입은 단순히 ‘대선배'의 합류라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서서, 기존의 자문업무의 수준도 높임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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