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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대양홀딩스, 연이홀딩스와 '불편한 동거' 이어지나②지분율 격차 1.94%p, FI 활용 지배력 확대 가능성…경영권은 비교적 안정적

황선중 기자공개 2022-06-22 07:48:18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11: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한 연이비앤티의 거래재개를 위한 열쇠는 지배구조 정상화다. 현재 경영구조는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선 모양새지만, 지배구조는 아직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기존 최대주주와 새로운 최대주주의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는 이상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닥 상장사 연이비앤티의 지분 구조는 새로운 최대주주 '대양홀딩스컴퍼니'와 기존 최대주주 '연이홀딩스'가 양분하고 있다. 대양홀딩스컴퍼니(이하 대양홀딩스)는 지분 14.84%(333만3333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연이홀딩스는 12.9%(289만8551주)를 가진 2대주주다. 양사의 지분율 격차는 1.94%포인트(P)에 불과하다.

연이홀딩스는 2019년 8월 비엠에스앤지비알 사모펀드가 연이비앤티 인수 목적으로 설립한 중국계 투자목적회사(SPC)다. 같은해 12월 당시 최대주주였던 이용호 전 회장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대표직은 연이홀딩스의 실질적 경영권자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국적의 브라이언 차우(Limkeanhwa)가 맡았다.

하지만 연이홀딩스는 인수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경영권 매각 움직임을 보였다. 코로나19 탓에 엔터테인먼트 사업 구상이 어그러졌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였다. 문제는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인수 의향자였던 인피니튜드와 분쟁을 초래했다는 점이다. 불성실공시에 따른 벌점 누적으로 거래정지라는 최악의 사태에도 봉착했다.


게다가 연이비앤티는 브라이언 차우 전 대표가 경영하던 IME파트너스의 전환사채(CB) 507억원어치를 취득했다가 1년 만에 대규모 손실 처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로 인해 연이비앤티 부채비율은 2019년 131.5%에서 800.6%로 악화됐다. 연이비앤티는 현재 이를 문제 삼아 브라이언 차우 전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대양홀딩스와 연이홀딩스의 불편한 동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이홀딩스 입장에선 거래정지인 상태인 연이비앤티 지분을 처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대로 대양홀딩스 입장에선 회사와 법적공방을 진행 중인 연이홀딩스 지분을 사들이는 것도 찝찝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연이비앤티 관계자는 "대양홀딩스가 연이홀딩스 지분을 매입한다면 사실상 연이홀딩스에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라며 "회사에 피해를 입힌 자들을 이롭게 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대양홀딩스가 다른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지배력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대양홀딩스를 지배하는 이옥순 대표는 폭넓은 투자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 대표 자녀들이 상장사 임원으로 활약한 이력이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우선 이 대표의 딸인 1979년생 공지윤 씨는 코스닥 상장사였던 에스에프씨 최대주주인 해동파트너스 대표다. 에스에프씨에선 사내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1980년생 공현철 씨는 에스에프씨 사내이사를 비롯해 에드원투자자문사 대표를 맡고 있다. 1986년생 공선필 씨는 코스닥 상장사 크로바하이텍 및 율호에서 사내이사직을 역임했다.


다행인 점은 지배구조와 달리 경영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이란 점이다. 현재 브라이언 차우 등 연이홀딩스 인사들은 모두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빈자리는 대양홀딩스 인사들이 새롭게 채웠다. 현재 사내이사직은 이창수 엘코프 대표와 임상호 대양홀딩스 부회장이, 사외이사직은 최영림 회계사와 전철수 라이프온 부회장이 각각 맡았다.

연이비앤티 관계자는 "연이홀딩스는 지분은 갖고 있지만 경영에서는 아예 배제된 상태"라며 "새로운 최대주주는 당분간 사업적인 변화보다 거래재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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