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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얀센, 단독대표 전환…유한양행은 '비상무이사'로 황채리챈 단독대표 변경…"유한양행 이사회 참여 지속, 공동경영 유지"

최은진 기자공개 2022-06-20 08:52:07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15: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과 존슨 앤드 존슨(Johnson & Johnson)의 합작사인 한국얀센의 공동경영체제가 40년만에 막을 내렸다.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폐지하며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유한양행측에서 선임한 대표는 사임수순을 밟았고 존슨 앤드 존슨측 인사가 단독대표가 됐다.

한국얀센은 올해 4월부로 공동대표이사 제도를 폐지했다. 2021년부터 공동대표였던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와 황 채리 챈 얀센 북아시아총괄사장 가운데 얀센측 인사가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조 대표는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한국얀센은 의약품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1983년 유한양행과 존슨 앤드 존슨의 합작사로 설립됐다. 당시 자국산업 보호 차원에서 해외 제약사의 국내법인 설립이 제한됐던 때였다. 한국시장에 진출하고자 했던 존슨 앤드 존슨은 국내 제약사와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 유한양행은 존슨 앤드 존슨과 가장 거래관계가 많았던 국내 대형 제약사였던 만큼 최적의 파트너사로 낙점됐다.

유한양행은 한국얀센 지분 30%를 16억원에 확보했다. 나머지 70%는 존슨 앤드 존슨 몫이었다. 존슨 앤드 존슨이 최대주주였지만 한국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공동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설립 이후 줄곧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했다.

유한양행에선 대표이사가, 존슨 앤드 존슨에서는 얀센의 아시아 총괄 헤드가 한국얀센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형태였다. 얀센은 존슨 앤드 존슨의 자회사다.


설립 초창기만 해도 한국얀센은 국내에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등 아시아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으려 했다. 그러나 고임금 및 노사갈등 등 한국 기업문화의 벽에 부딪혔다. 2018년 공장철수를 결정하면서 생산거점으로의 역할을 내려놨다. 한국얀센이 보유하던 향남공장은 올해 3월 매각절차가 최종 마무리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한국얀센이 제조하던 타이레놀정160mg 등 제품 8개에 대한 품목 허가도 취소했다. 한국얀센의 한국 내 생산기능이 모두 상실됐다.

현재는 마케팅 등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4월에는 호아킨 두아토 존슨 앤드 존슨 최고경영자(CEO)가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한국 바이오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국내 제약사와의 협업 마케팅 및 바이오 투자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공동대표체제를 폐지했다는 건 한국얀센을 앞으로 존슨 앤드 존슨측의 자체적인 경영판단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유한양행은 재무적투자자(FI)로 이사회 참여는 지속하는 만큼 경영 참여는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공동대표이사 체제는 경영상 불편한 것들이 상당히 많다"며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얀센과 오랜 기간 협력관계가 유지됐고 앞으로도 그 관계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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