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PO 모니터]심사 통과 아이씨에이치, 1년새 3배 넘게 '밸류업'필름형 박막 안테나 제조사…최대 2700억 기업가치 산정

강철 기자공개 2022-07-04 13:30:5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1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필름형 박막 안테나 제조사인 아이씨에이치(ICH)가 기술성 특례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올해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본격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씨에이치가 지난 2월 예비심사를 청구할 당시 산정한 기업가치는 최대 2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최근 투자를 받은 2021년 1월의 800억원과 비교해 3배 넘게 커진 가치다.

◇기술성 특례 상장 예심 통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최근 상장위원회를 열고 아이씨에이치의 기업공개(IPO) 승인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2월 7일 기술성 특례 상장 신청서를 접수한 지 약 4개월만에 공모 절차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아이씨에이치는 올해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늦어도 다음달 중에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제출 시점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물량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의 약 20%인 115만주를 책정했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90%와 구주 매출 10%로 구성하는 것이 유력하다. 구주는 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 또는 재무적 투자자(FI)가 매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기술성 특례 신청 건수가 많아지는 와중에 거래소의 심사 기조까지 엄격해지면서 상장 일정 전반이 늦어지고 있다"며 "기술성 특례 기업이 예비심사 신청 후 4개월만에 승인을 받은 것은 상당히 양호한 결과"라고 말했다.

아이씨에이치는 2012년 8월 설립된 전자기기용 특수 소재 개발사다. 대표 제품인 필름형 박막 안테나를 비롯해 전자파 차폐 가스켓, IT소재용 점착 테이프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최근에는 자동차 전장과 디스플레이로 소재 적용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간 200억~250억원의 매출액과 2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아이씨에이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필름형 박막 안테나의 상용화가 본격 이뤄진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매출액 384억원, 영업이익 95억원, 순이익 97억원을 달성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63%를 보유한 김영훈 대표다. 창업자인 김 대표는 지난 10년간 기술 경쟁력 증진에 맞춘 경영 행보를 통해 아이씨에이치를 우량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번 공모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창업 후 10년만에 코스닥 상장사 CEO 타이틀을 얻는다.

시장 관계자는 "필름형 박막 안테나 기술에 대한 김 대표의 자부심과 애정이 상당하다고 들었다"며 "기술성 특례 기업임에도 이미 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년 1월 밸류는 800억

아이씨에이치는 예비심사 청구 당시 공모가 밴드를 4만1000∼4만8000원(액면가 500원)으로 제시했다. 이 밴드에 상장 예정 주식수 563만5344주를 적용한 IPO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e)는 대략 2300억~2700억원이다.

최대 2700억원의 시가총액은 아이씨에이치가 마지막 투자 유치를 단행한 2021년 1월보다 3배 이상 커진 가치다. 당시 40억원을 투자한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아이씨에이치의 Post-money Value를 약 800억원으로 산정했다.

눈에 띄는 밸류업은 필름형 박막 안테나 개발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외형과 수익성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2018년 120억원에 불과했던 아이씨에이치의 매출액은 2021년 384억원으로 3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5억원에서 97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이익이 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기업가치는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반으로 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작년 순이익 97억원을 기준 실적으로 삼았다면 대략 25배 안팎의 업종 PER배수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