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6월 20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페24가 지난해 2763억원의 영업수익(매출)을 올리는 등 외형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1000억원대 매출에 진입한 후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쇼핑몰거래액(GMV) 13조원에 육박하며 달라진 성과를 드러냈다. 사업자들로부터 축적한 전자상거래 특화 빅데이터가 효과를 내면서 세분화된 타깃 광고마케팅을 가능하게 하며 효과가 있었다.

◇GMV 12조 돌파, 전자상거래 플랫폼 확장세 지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페24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7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473억원) 대비 약 11% 증가한 수치다. 현금성자산도 지난해말 242억원에서 올해 278억원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력 사업인 전자상거래(EC) 플랫폼이 탄탄한 성장성을 드러낸 점이 주효했다. EC 플랫폼 성과를 대표하는 쇼핑몰거래액(GMV) 지표는 지난해 12조원을 돌파했다. 2021년 GMV는 12조6000억원 수준으로 전년(10조9000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올해는 1분기 기준 GMV 3조2000억원을 달성해 성장 여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8년 4분기 처음으로 GMV 2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4년 만에 GMV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분기(2조9000억원)와 비교해서도 거래액은 11% 증가했다.

카페24는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했다. 베트남과 필리핀에 플랫폼 진출을 본격화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가오픈에 나섰다. 올해 1월 유럽법인을 설립해 13억원을 출자했다. 올 3월 베트남 법인에 18억원을 증자하고, 같은달 중국 법인에도 12억원을 증자하며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전격 지원하고 있다.

판매자들이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번역, CS, 이벤트/프로모션 등 운영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초기 창업자들이 최적화된 비즈니스 오프라인 환경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국 80개 지점이 넘는 '카페24 창업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DTC 스토어를 기반으로 판매자들이 손쉽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마켓플러스(구 마켓통합관리)' 서비스도 지원한다. 판매자들은 쿠팡, 네이버스마트스토어, 무신사 등 국내 오픈마켓을 비롯해 아마존, 라쿠텐, 위시, 쇼피, 라자다 등 해외에도 상품 판매가 가능하다.

◇빅데이터 기술로 마케팅 효율화...IP 다수 보유

카페24는 개발자 중심의 IT 회사다. 인공지능, 빅테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에 대응하고자 BI연구소를 통해 소비자 행동패턴 분석, 광고 키워드 관련 통계 연구, 광고주 행동패턴 분석 등을 연구하고 있다. 기술연구소 및 BI연구소 외에도 각 사업부문별로 개발팀을 둬 IT 기반 회사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전자상거래 추천 분석 시스템과 추천 분석 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보유해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국내 80건, 해외 5건의 특허를 보유했다. 주요한 특허권으로 '웹 디자인을 이용한 동적 웹 사이트 개발 장치 및 방법'은 웹 사이트 구축 기간을 단축하고 유지 보수를 쉽게 도와줘 일반인이라도 웹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어플리케이션 거래시스템'을 통해 다수의 개발자들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스토어를 통해 거래할 수도 있다. 개발자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잏게 되면서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활성화되고 있다.

2022년 1분기까지 카페24 플랫폼에 유입된 개발사는 7700곳 이상이다. 카페24스토어에서의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42만건을 넘어서는 등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1인 개발자부터 IT스타트업, 벤처, 대기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다.

서비스 특성상 사업 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별 호스팅 서비스 사용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따라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페24 관계자는 "올해 시장의 대내외적 변동성이 커진 만큼 새로운 투자보다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외형 성장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페24는 이커머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이다. 유망함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2018년 테슬라 상장(이익미실현 특례 상장) 1호 기업으로 화려하게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인터넷 비즈니스 활황기인 2000년대 초 호스팅·플랫폼 사업에 올인한 후 꾸준히 외형을 성장시킨 점 등이 투심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