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관계사 효림산업에 지원군 역할 이행보증 300억, 채무보증 46억…"효림산업 성장성 기대"
최은진 기자공개 2022-06-21 07:52:1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0일 14: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약품이 국제약품그룹 내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분관계 없는 효림산업에 35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 등을 하고 있다. 건설사업을 하고 있는 관계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차원이라는 설명이다.국제약품은 1959년 설립된 코스피 상장사다. 대표 상품으로는 큐알론점안액, 타겐에프연질캅셀, 에제로바정, 콜렌시아연질캡슐 등이 있다. 지주사인 ㈜우경이 최대주주로 지분 23.91%를 보유하고 있다. ㈜우경은 국제약품을 창업한 고(故) 남상옥 회장의 아들 남영우 명예회장이 85.43%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오너→㈜우경→국제약품'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우경은 국제약품 뿐 아니라 효림산업이라는 계열사도 거느리고 있다. 국제약품 지분율이 20%대인 것과 달리 효림산업의 지분은 60.72%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남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국제약품을 경영하고 있는 남태훈 대표이사 사장도 28.93%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사실상 효림산업은 오너일가의 완전한 영향력 하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효림산업은 1986년 설립된 환경설비 전문기업이다. 수처리 플랜트 기자재 공급 및 폐수 재이용 설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414억원을 벌어들였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억원, 17억원이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두배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약품은 효림산업과 지분관계가 전혀 없지만 자금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주목된다. 연간 1000억원대 매출과 6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다.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긴 했지만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효림산업은 일종의 건설사업을 영위하는만큼 공사에 들어가기 위해 공사이행보증이 필요하다.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계약 상대자를 대신해 의무를 이행하거나 일정 금액을 납부할 것을 보증하는 일이다. 이에 대한 보증을 국제약품이 서고 있다. 5월 기준 300억원이다.
이외 차입금 38억원에 대한 46억원 규모의 지급보증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보증은 한 곳이 아닌 여러곳에 나눠 제공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게 국제약품측 입장이다.
효림산업은 국제약품의 보증 덕에 차입 및 공사를 진행하면서 쌓아올린 실적을 재원삼아 ㈜우경에 배당금을 지급한다. 2020년 2021년 각각 2억원, 1억원 배당을 했다.
효림산업은 국제약품그룹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영은 이미 오너 3세 체제가 완성됐지만 지분승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경의 최대주주가 현재 남 명예회장이기 때문에 해당 지분을 남 대표에게 이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세금부담 등을 감안하면 남 대표는 현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효림산업은 ㈜우경 뿐 아니라 남 대표도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어떻게 활용될 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효림산업은 건실하게 성장중인 관계사이고 국제약품은 이행보증을 하는 대신 보증료를 받는다"며 "재무적으로 영향을 받거나 자금이 나가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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