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분석]크리스에프앤씨, 제이앤제이 '상호출자' 더 끈끈해진다종속회사 베노홀딩스 등 주식 매수, 키움과 함께 주요 출자 축
이효범 기자공개 2022-06-21 08:08:5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0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스에프앤씨 주주인 제이앤제이인베스트먼트(제이앤제이)가 종속기업들을 통해 지분율을 키우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수 타이밍으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크리스에프앤씨 최대주주가 제이앤제이의 2대주주로 있는 등 양사간 출자관계가 얽히고 설켜 있는 가운데 최근 제이앤제이와 그 계열사들의 투자로 상호출자 고리가 한층 더 끈끈해지는 양상이다.◇제이앤제이 2대주주는 크리스에프앤씨 창업주, 공생관계 구축
베노홀딩스와 다믈멀티미디어는 각각 지난 3월 8일에서 6월 10일까지 각각 크리스에프앤씨 주식 8만4091주(지분율 0.72%), 15만3187(1.31%)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총 23만7278주로 지분율로는 2.0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기간 두 회사의 매수 주식을 합산한 평균 매입 단가는 4만895원이다. 이달 17일 종가기준 주가는 3만455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기간 매수한 크리스에프앤씨 주식을 통해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베노홀딩스와 다믈멀티미디어는 모두 제이앤제이의 종속기업이다. '제이앤제이-베노홀딩스-다믈멀티미디어' 순으로 수직적인 출자구조가 형성돼 있다. 특이한 점은 크리스에프앤씨와 제이앤제이 사이에 출자구조가 얽히고 설켜 있다는 점이다. 제이앤제이의 2대주주는 크리스에프앤씨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윤정화 전 대표다.
제이앤제이는 박형준 전 애플투자증권 사장 부부가 중심이 된 투자회사로 알려져 있다. 최대주주는 그의 부인인 고상희 씨(36.84%)다. 사실상 윤 전 대표 부부와 박 전 사장 부부 등이 출자해 공동 투자를 실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는 회사로 평가된다.
윤 전 대표와 그의 남편인 우진석 크리스에프앤씨 회장이 각각 50대 50으로 지분을 보유한 와이즈얼라이언스와도 연관성이 깊다. 과거 와이즈얼라이언스가 엔터메이트를 인수할 당시 제이앤제이가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섰다. 또 이를 매각할 때도 인수자로 나선 곳이 제이앤제이다.
크리스에프앤씨 역시 제이앤제이 측에 자본을 출자하고 있다. 제이앤제이 자회사 베노홀딩스에 2020년 8월 최초로 투자를 실시, 올해 3월말 기준 지분 6.92%를 들고 있다. 2021년 9월 손자회사인 다믈멀티미디어에 처음으로 투자를 집행, 올해 3월말 기준 지분 4.74%를 갖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와 제이앤제이 자회사간에 상호출자 관계가 형성된 셈이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골프산업 성장성을 보고 제이앤제이가 투자를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2대주주로 있는 키움 측과 마찬가지로 제이앤제이 역시 재무적투자자"라며 "키움이나 제이앤제이나 단순 투자자일 뿐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지배구조 중심 축 '젬백스링크→제이앤제이·키움'으로 재편
크리스에프앤씨의 지배구조는 크게 4개 축으로 형성돼 있다. 창업주인 윤 전 대표와 우 회장 그리고 이들이 지분 100%를 가진 와이즈얼라이언스를 통한 출자구조다. 여기에 제이앤제이를 비롯해 그 종속기업의 출자구조다.
또 다른 축은 기존 최대주주였던 젬백스링크다. 2017년 윤 전 대표와 우 회장은 젬백스링크에 경영권을 매각했다가, 4년 만인 지난해 다시 경영권을 되찾았다. 이 과정에서 수면 위로 드러난 큰 잡음은 없었지만 젬백스링크의 지분율은 꾸준히 줄고 있다. 젬백스링크는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를 통해 지분 6.04%를 들고 있다. 2019년말 30%대였던 지분율이 큰폭으로 줄고 있는 셈이다.
젬백스링크의 빈자리를 채워 주요주주로 급부상한 곳이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다. 키움크리스제일호투자목적회사를 통해 보유한 지분율은 17.07%다. 다우키움그룹의 키움PE, 키움증권, 키움캐피탈 등이 합자회사를 통해 키움크리스제일호투자목적회사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 역시 키움 측이 운용하는 투자조합에 자금을 태우기도 했다. 집행한 자금 규모는 30억원 규모다. 이를 고려할 때 크리스에프앤씨는 제이앤제이, 다우키움그룹 등과 같이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투자사들과 상호출자 등을 활용해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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