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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정기 신용평가]'탄소중립시대' 포스코, 53조 투자 대응능력 '관전포인트'현금창출 능력 '뒷받침'...8년만의 초우량 신용도 복귀 '눈앞'

오찬미 기자공개 2022-06-23 13:55:29

[편집자주]

2022년 정기 신용평가의 막이 올랐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6월부터 7월까지 장기 신용등급을 대상으로 정기평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신용도 방향성을 예단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기준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고유가, ESG 이슈에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까지 온갖 변수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이 주목하는 기업과 그룹, 크게는 산업의 신용도 변화와 신용등급 평정을 더벨이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2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그룹이 탄소 중립 시대를 맞이해 큰 변화를 예고했다. 물적분할을 끝내고 포스코의 모회사가 된 포스코홀딩스는 탄소집약도가 높은 고로설비 생산체제 변경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의 대응 능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5년간 5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 부담 없이 이행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EBITDA(상각전영업이익)가 13조원에 육박한 만큼 현금 창출 능력은 탄탄히 뒷받침되고 있다. 8년 전 'AAA'의 초우량 신용도로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년간 53조 투자 계획, 탈탄소·ESG로 변화 꾀해

2022년 정기신용평가에서 나이스신용평가(6월15일)는 포스코 신용등급(AA+) 아웃룩을 기존과 같은 '긍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어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번 평정에서도 나이스신용평가만 또한번 '긍정적' 전망을 달았다.

포스코는 올해 3월 포스코홀딩스의 철강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해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 변동시 검토되는 지표는 포스코홀딩스의 연결기준 재무제표다.

포스코홀딩스는 미래 핵심 성장사업을 육성하고 있어 중단기적으로 신규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단계적 로드맵을 추진중이다. 강화된 탄소중립 흐름으로 글로벌 철강시장은 구조적인 변화를 가속화되고 있다.

포스코는 탄소집약도가 높은 고로 설비에 기반한 생산체제를 갖고 있어 근본적인 변화를 꾀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로설비는 제철소의 주원료인 철광석을 쇳물로 만드는 일관제철소의 핵심설비를 말한다.

이에 포스코 그룹은 해외 생산기반 확충과 전기로 신설, 수소환원제철소 등 탈탄소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2차전지, 양/음극재, 리튬/니켈, 수소 등 ESG에 맞는 신규사업도 추진중이다. 탄소중립과 ESG가 강화된 경영환경의 변화로 철강시장이 구조적 전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높은 투자 부담이 예고된 것은 당연하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5년간 5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자칫 자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포스코는 그동안 투자 축소 기조를 유지해 오면서 영업현금흐름을 꾸준히 실현했다.

앞서 2019년 향후 5년간 총 45조원(연결기준)의 투자계획을 밝혔으나 실제 2021년까지 투자집행 규모는 3조원 내외에 그쳐 계획 대비 보수적인 재무정책을 유지했다.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2014년 22조원을 웃돌던 순차입금을 올해 약 5조원으로 크게 줄였다.

◇현금창출력 눈에 띄네, 올 1분기에만 2조 벌었다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의 신용등급 평정에서 재무적 대응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투자집행에 따른 차입 부담이 중점적인 모니터링 대상이다.

등급 상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나신평은 "우수한 영업수익성이 지속되고 현금창출력 대비 안정적인 수준의 투자집행이 이뤄져야 한다"며 "포스코홀딩스의 EBITDA/매출액이 15%를 넘고 동시에 순차입금/EBITDA가 1.5배 밑에서 유지돼야 등급 상향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등급 상향 트리거를 지난해 말 이미 충족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연결기준 EBITDA/매출액 지표는 지난해말 16.8%에서 유지됐다. 올해 1분기 14.7%로 소폭 조정됐지만 여전히 15%에 근접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순차입금/EBITDA는 2018년부터 꾸준히 1.5배 밑에서 관리됐다. 차입금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해말 기준 0.3배, 올해 1분기 0.4배로 넉넉히 조건에 도달했다.

탄탄한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포스코는 열연, 냉연, 후판, 선재 등 다양한 철강제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6조원 이상으로 관리됐고 2021년 말에는 12조8175억원을 달성했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76조3000억원,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배 올라 가파르게 늘었다. 올 1분기에만 2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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