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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수요예측 '오버부킹'…초우량 신용도·안정성 부각 2000억 모집에 9350억 수요 확보, 증권사 리테일까지 입찰…IR 효과 '톡톡'

이지혜 기자공개 2022-06-23 07:56:51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1일 17: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치른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달성했다. 경기방어업종이라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금리메리트도 부각됐다. AAA 등급민평금리가 4%대를 넘어서면서 증권사 리테일 수요까지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낙찰금리,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아…경기방어업종 매력 부각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가 21일 치른 수요예측에서 모두 935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모집금액의 4배가 넘는 수치다. 3년물에 7050억원, 5년물에 23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모집금액은 3년물 1600억원, 5년물 400억원 등 모두 2000억원이다.

모집금액 기준 조달금리도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낙찰됐다.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2bp, 5년물은 -3bp에 수요가 형성됐다. KT의 개별민평금리가 등급민평보다 낮은 점을 고려하면 낙찰금리가 우호적 수준에서 형성됐다는 평가다.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20일 기준 KT의 개별민평금리는 등급민평 대비 3년물은 4bp, 5년물은 6bp 낮다.


이에 따라 KT가 공모채를 증액발행할 가능성도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KT는 이번 공모채를 최대 4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할 수 있다고 증권신고서에 기재해뒀다. 공모채를 증액발행하더라도 최종 낙찰금리는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을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일반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있지만 KT는 이런 우려를 비껴간다”며 “내수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데다 이동통신사로서 실적이 안정적이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KT의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모두 KT가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5G 보급이 확대되고 마케팅 경쟁 기조가 완화한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KT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266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41%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런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기업평가는 “유선·미디어사업의 경쟁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늘고 투자가 확대되더라도 KT의 이익창출력이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며 “5G 가입자가 증가하는 데다 IPTV를 중심으로 유선부문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금리메리트 '톡톡'…공들인 IR로 투심 잡았다

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효과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AAA급 등급민평금리가 4%대를 넘은 덕분이다. 우량채는 금리가 낮다는 이유로 눈여겨보지 않았던 증권사 리테일 수요까지 KT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은행 예금 금리가 2%대인 상황에서 초우량채를 4%대 금리에 투자하기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말했다. KT의 개별민평금리는 20일 한국자산평가 기준으로 3년물이 4.221%, 5년물은 4.271%다.

KT가 IR에 공들인 효과를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KT는 오랜 기간 시간을 두고 국내 기관투자자 대부분을 상대로 IR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AAA급 초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들이 IR을 의례적으로 한두차례 진행하는 것과 대비된다. KT는 올 1월 공모채를 발행할 때에도 IR에 힘을 쏟은 덕분에 오버부킹을 달성했는데 이런 기록을 이어간 셈이다.

한편 5년물 공모채는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된다. △친환경 건물 건축과 건물의 에너지효율 투자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데 투입된다. 자금 소진기간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다.

공모채 발행일은 29일이다. 대표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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