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스인베, 미국 시장에 옵션인컴형 ETF 내놓는다 SEC 등록 마쳐…시총 8조 'QYLD' 개발진 참여 기대감 고조
윤종학 기자공개 2022-06-27 08:47:31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오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소(SEC)에 옵션 기반 하이인컴을 추구하는 ETF의 제출(filing)을 마쳤다. 9월 중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될 계획이다.
네오스인베스트먼트는 전통자산 상품과 디지털자산 상품을 아우르는 운용사를 목표로 3월 설립된 미국 현지법인 자산운용사다. 이번 ETF는 설립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통자산 상품이다.
지난해 글로벌 ETF 시장 규모는 1경2000조원, 전세계 상장 ETF 수는 8000종을 넘어섰다. 이미 많은 ETF 상품 출시가 이어진 중에도 네오스인베스트먼트가 선보일 ETF를 주목하는 이유는 코파운더들의 면면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네오스인베스트먼트는 이태용 웨이브릿지 글로벌전략 총괄과 슬레이트힐의 게럿 파오렐라, 트로이 캐츠 등 글로벌 ETF비즈니스 전문가 세 명이 공동 설립했다.
이태용 총괄은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사장 겸 글로벌 대표를 역임한 ETF업계의 베테랑이다. 미국 ETF 회사인 프로셰어즈에서 미국 최초의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를 개발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글로벌 ETF를 캐나다, 미국, 콜롬비아, 홍콩, 한국, 호주로 확장해 300억달러 이상 규모의 280개 상장지수상품(ETP) 목록을 운영하기도 했다.
게럿과 트로이는 ETF 개발과 운용 전문가다. 특히 옵션 전략을 기초로한 인컴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하는데 특화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미 미국 고배당 ETF 상품으로 인기가 많은 QYLD(Nasdaq 100 Covered Call ETF), NUSI(Nasdaq 100 Risk-Managed Income ETF) 등이 대표 상품이다. 2013년 상장된 QYLD는 현재 8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할 ETF 상품도 QYLD와 유사한 옵션인컴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인컴 전략은 금리 방향에 따른 자본 변동에 집중하기보다 옵션을 활용해 인컴을 통한 수익을 추구한다.
QYLD를 예로들면 나스닥100 지수를 매입함과 동시에 나스닥100 콜옵션 매도를 통한 프리미엄을 수취하고 이를 배당금으로 돌려준다. 콜옵션을 매도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폭은 제한되는 반면 배당금이 늘어나는 구조다. 지난해 말 기준 QYLD의 연배당 수익률은 12%에 이른다.
최근 변동성이 큰 하락장 추세가 이어지며 옵션인컴형 ETF 상품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옵션인컴형 상품은 청산시에만 수익이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월, 분기 등 일정주기별로 인컴이 발생해 이를 통한 재투자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달러 코스트 에버리지(DCA)'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DCA는 가격 등락을 불문하고 일정간격을 두고 특정 포트폴리오에 계속 투자하는 방법이다. 자산매입 시기를 일정 간격으로 분산해 고가일 때는 적게 사고, 저가일 때는 더 많이 매입함으로써 구입 단가를 평균가보다 더 낮춘다.
네오스인베스트먼트는 전통자산 상품 외에 디지털자산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첫 디지털자산 상품으로 비트코인 커버드콜 지수를 기반으로 매달 약 2% 수익 분매를 목표로 '비트코인 하이 인컴 사모펀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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