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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글로벌사업 점검]캄보디아 진출 16년 유안타, 현지화로 시장선점 '결실'최초·최대 IPO 딜 수임, 베스트증권사 선정…'불모지 개척' 한경태 법인장

이상원 기자공개 2022-07-01 13:00:30

[편집자주]

2000년대 후반, 증권업계에 해외 진출 붐이 일었다. 대형 증권사는 물론 중소형사까지 '국내는 이미 레드오션'이라며 해외로 눈을 돌렸다.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과 미국과 영국 등 글로벌 금융 1번지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속속 진출했다. 그 결과 2021년 말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점포는 모두 69곳, 자산총계는 30조원을 넘어섰다. 불과 5년만에 자산 총계가 10배 가량 불어났다. 비약적 발전을 이룬 증권사 해외사업과 키맨을 더벨이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9일 15: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의 16년간 캄보디아 공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여전히 초기 단계인 프론티어 시장인 만큼 일찌감치 진출해 선점한 결과다.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가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딜을 직접 수임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초 증권사', '최초 IPO' 등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현지에서 베스트증권사로 선정될 만큼 인정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부터 M&A 딜 수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자본시장 불모지' 캄보디아 개척…16년간 공들인 결과

유안타증권의 해외사업은 과거 동양증권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대 초반 중국, 홍콩, 필리핀에서 저축은행, 증권, 컨설팅 등 해외사업을 운영했다. 이후 유안타금융그룹으로 편입된 후 개편을 통해 캄보디아 법인만 자회사로 두고 있다. 홍콩에도 법인이 있지만 과거의 증권업 기능은 없애고 본사와의 네트워크 차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자본시장 불모지'로서 여전히 프론티어 마켓으로 통한다. 2021년 7월 조사에 따르면 캄보디아거래소의 시가총액은 24억 달러(약 2조894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작은 규모로 유동성은 낮지만 높은 경제성장률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2022년 8.1%, 2023년 9.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개장한 캄보디아거래소는 한국거래소가 지분 45%를 투자해 만들어졌다. 따라서 한국거래소가 현지 정부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한국거래소와 함께 현지 자본시장 형성과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선진화된 금융시장 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규모가 비교적 큰 신흥국가에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반해 유안타증권은 일찍이 2007년 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2011년 공식 법인을 설립하며 캄보디아 1호 증권사가 됐다.

코로나19 이전까지는 흑자를 기록하며 성과를 내왔다. 2020년 영업수익 17억원으로 약 5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냈다. 자산 역시 지난해 144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캄보디아 증시도 큰 타격을 입었다. 봉쇄조치가 길어지며 자본시장 전반이 침체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딜이 연기되거나 취소가 잇따르며 2021년 캄보디아 법인의 영업수익은 급감하며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M&A 부문에서 사업이 회복하고 있고 해외 직접투자가 다시 살아나면서 올해는 M&A 부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핵심 사업으로 M&A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의 범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셀사이드, 바이사이드 모두에서 유리한 입지를 갖고 있다"며 "캄보디아 법인은 대만, 홍콩 등 법인과 협업을 통해 M&A, 크로스보더 어드바이저리 사업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PO부터 M&A까지…16년간 이끈 한경태 법인장

캄보디아 법인은 2012년 캄보디아 최초의 IPO 단독 주관을 시작으로 국영기업 세 곳 중 두곳의 IPO를 단독으로 대표주관했다. 이 밖에도 회사채 발행과 M&A 부문에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실적으로 올리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캄보디아 최대 상업은행 아클레다은행 IPO를 단독 대표주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딜을 성공시켰다. 아클레다은행은 캄보디아거래소 전체 시가 총액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전체 거래 대금의 90%에 달하는 종목이다. 상징적인 의미 외에도 실질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캄보디아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수는 총 9곳이다. 이 가운데 3곳을 캄보디아 법인이 단독으로 대표주관하며 3분의 1을 담당한 셈이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5월에는 캄보디아거래소 10주년 행사에서 '베스트증권사'를 단독 수상했다.

캄보디아 법인의 키맨은 한경태 법인장이다. 2007년 사무소 설치때부터 캄보디아 현지에 파견돼 지금까지 16년동안 현지 법인장을 맡고 있다. 2010년 1호 종합증권사 라이센스 획득, 현지 재경부 금융자문사 선정 과정을 모두 주도한 이가 바로 한 법인장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현지에서 IB 역량이 크게 필요한 만큼 한 법인장은 유안타증권의 기획부서 또는 IB사업부와도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궈밍쩡 대표와 직접 소통하며 궈 대표도 캄보디아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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