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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강자 T1, IP 기반 사업 다각화 순항 스폰서십·미디어·굿즈 판매 등 주요 BM 토대 성장, 학원·웹툰 등으로 영역 확장

이장준 기자공개 2022-07-04 10:54:1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스포츠 강자 에스케이텔레콤씨에스티원(이하 T1)은 SK텔레콤이 내수기업에서 탈피하기 위해 만든 계열사다.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컴캐스트(Comcast)와 합작법인으로 탄생해 현재는 SK스퀘어 산하로 편입됐다. 이들 3사 출신 임원들이 현재 이사진에 참여해 T1의 의사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T1은 스폰서십을 비롯해 미디어, 굿즈 판매 등을 주요 수익 모델(BM)로 삼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학원이나 웹툰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SK텔레콤·스퀘어, 컴캐스트 인사 집합한 컴캐스트 이사회

SK텔레콤은 2004년 4월 프로게임단 SK텔레콤 T1팀을 창단하고 2019년 분사시켜 글로벌 e스포츠 전문기업 '에스케이텔레콤 씨에스 티원(SK telecom CS T1 Co. Ltd.)'을 만들었다. 미국 미디어 법인 컴캐스트와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출범해 양사의 이니셜과 구단명을 결합해 사명을 지었다.

출범 직후 T1의 최대 주주는 SK텔레콤(54.9%)이었다. 컴캐스트와 미국계 펀드 하이랜드 캐피탈이 당시 492억원(4100만달러)을 투자해 주주로 참여했다. CS KJV Holdings, LLC(34.1%)와 US Gaming, LLC(11%) 법인을 앞세워 각각 2,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에는 8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증자를 했다. 이때 브라이언 터커 로버츠(Brian Tucker Roberts)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e스포츠 총괄이 US Gaming, LLC의 실권주를 떠안아 0.6%의 지분을 확보했다. 그는 T1 JV 설립을 주도한 인물로 브라이언 로버츠 컴캐스트 회장의 아들이며, 컴캐스트 스펙타코어는 컴캐스트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다.

이어 작년 11월 SK스퀘어가 SK텔레콤과 인적분할을 통해 탄생하면서 현재는 SK스퀘어(54.95%) 산하로 편입됐다. 컴캐스트(34.1%)와 하이랜드 캐피탈(10.4%) 측이 여전히 2·3대 주주로 T1을 관리하고 있다.


지배구조가 변화하면서 T1의 이사회 구성원에도 영향을 줬다. 옛 최대 주주인 SK텔레콤과 현 최대 주주 SK스퀘어를 비롯해 컴캐스트 측 인사들이 한데 모였다.

우선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출신의 조세프 패트릭 마쉬(Joe Marsh) 대표는 출범 이후 줄곧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와 함께 선임된 이재신 SK텔레콤 글로벌사업개발담당 임원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는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졌다. SK텔레콤 소속 인사들이 전원 교체됐다.

하형일 전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과 허석준 전 SK텔레콤 PP그룹장은 올 2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형일 전 센터장은 11번가 대표를 맡게 됐고 허 전 그룹장은 SK스퀘어로 적을 옮겼다가 위메이드로 이직했다. 아울러 이진호 SK텔레콤 글로벌사업개발 담당도 올 4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들을 대신해 새로운 최대주주인 SK스퀘어 현은아 법무담당 임원과 송재승 CIO1 MD가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감사 역시 조성은 SK텔레콤 회계팀장에서 오중석 SK스퀘어 재무담당 임원이 맡게 됐다.

이 밖에 데이비드 앨런 스콧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이사회 의장 겸 CEO가 지난해 12월 T1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T1, 팬덤 기반 안정적 매출 성장

T1은 출범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0년 연결기준 T1의 영업수익은 132억원에서 이듬해 194억원으로 47% 성장했다. 주요 매출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펼치면서 다른 기업들의 스폰서십 광고를 받는 데서 나온다.

T1은 세계적으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처음 구단을 창단했을 때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임요한, 최연성 등을 두고 있었다. 현재는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게이머 이상혁(활동명 : 페이커) 선수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유하고 있다.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하는 IP를 토대로 BMW그룹, 나이키 등과 스폰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아울러 스트리밍 및 콘텐츠 제작 등 미디어 수익, 유니폼 등 굿즈 판매에 따른 머천다이즈(Merchandise) 매출도 쏠쏠한 먹거리다. LCK 프랜차이즈 리그 수익 분배금 역시 T1의 수익원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사업 다각화 작업을 본격화했다. 차세대 프로게이머를 꿈꾸거나 취미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위해 e스포츠 교육, 인재 개발·훈련 등을 담당하는 아카데미도 설립했다. 작년 9월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페이커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웹툰 '더 챌린저'를 카카오페이지에서 선보였다.

T1 관계자는 "기본 사업모델(BM)로 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학원(아카데미) 사업과 웹툰 등을 통한 IP 사업을 신규 사업모델로 삼아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흑자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2020년 연결 기준 T1의 영업손실은 155억원이었는데 이듬해 212억원으로 불어났다. 1년 새 당기순손실도 156억원에서 202억원으로 커졌다. 구단 브랜드 가치 극대화를 위해 선수단에 투자하는 비용이 증가하면서다.

T1의 영업비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구단운영비'다. 2020년 124억원이었던 구단운영비는 지난해 187억원으로 51.4% 증가했다. 전체 영업비용 406억원 가운데 46.2%를 차지한다. T1의 브랜드 가치 극대화를 위해 선수단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비용이 커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T1 관계자는 "구단운영비 등 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향후 기존 사업모델이 지속 성장하고 신규 사업 론칭에 따른 수익 증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출처=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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