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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전기차 밸류체인 동참하나 전기차 충전사업 시작...㈜한화와 한화솔루션도 관련 사업 일부 영위 중

조은아 기자공개 2022-07-04 09:03:0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08: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간 전기차 사업에 무심했던 한화그룹 역시 최근 들어 관련 사업을 조금씩 확대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그룹과 비교하면 적극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한화그룹은 신재생에너지와 우주 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 역시 무시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발은 걸쳐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재계 10대 그룹 대부분이 전기차 혹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 않는 곳은 9위 현대중공업그룹과 10위 신세계그룹뿐이다. 특히 화학업종은 배터리 사업과 연관성이 높아 석유화학 계열사를 둔 그룹은 대부분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사업 진출...전기차 배터리 설비와 소재도 생산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최근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신규 브랜드 '한화모티브'를 선보였다. 한화모티브는 5월부터 한화그룹 계열사 건물 주차장 및 상업용 빌딩 주차장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을 본격화했다.

충전인프라 시공뿐만 아니라 초기 컨설팅부터 투자, 사업 운영, 유지 보수에 이르기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급속충전기를 포함해 충전기 2000~3000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모티브를 통해 한화그룹은 전기차 사업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계열사를 여럿 두고 있지만 그간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 전기차 관련 사업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일찌감치 태양광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투자를 늘려왔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던 건 아니다. 2010년을 전후로 △태양광 △2차전지 소재 △바이오 △나노 등 4개 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태양광에 집중하면서 나머지 부문은 자연스럽게 소외됐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을 중심으로 수소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를 미래 신사업으로 삼고 투자 역시 해당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그룹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예 전기차 사업과 무관한 건 아니다. ㈜한화 기계부문은 2차전지 생산라인의 핵심 장비와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양극재, 음극재 등의 소재공정 설비인 '소성용 킬른(Kiln)'과 2차전지 전극제조 설비인 '코터(Coater)'를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2차전지 조립 공정에 필요한 다른 설비 역시 개발에 성공해 생산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가성소다를 생산한다. 가성소다는 양극재 생산 공정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배터리 핵심원료를 제련하고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과정에도 사용된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가성소다 생산 1위로 생산능력은 연간 84만톤에 이른다. 여수공장에 27만톤을 증설해 2025년까지 연산 111만톤의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한화나 한화솔루션 모두 전기차 배터리만을 위한 사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기계부문 장비와 설비는 범용으로 다른 공정에도 사용된다. 가성소다 역시 섬유, 비누, 제지, 식품, 전자 등 우리 생활과 모든 산업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앞으로도 전기차 혹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일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늦은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신재생에너지나 우주, 방산 사업에 집중하면서 여력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대 그룹 전기차 밸류체인 현황은?

전기차를 직접 만드는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국내 10대 그룹은 대부분 전기차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삼성SDI)·SK(SK이노베이션·SK온)·LG(LG화학·LG에너지솔루션)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다. 진작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투자한 결과 글로벌 순위 상위권에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

재계 5위부터는 배터리소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5위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소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 글로벌 배터리소재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히며 2030년까지 4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6위 포스코그룹의 경우 포스코케미칼이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 사업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역시 배터리소재에 들어가는 리튬과 니켈등 광물을 조달하는 역할을 한다.

GS그룹 역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LG전자, GS에너지, GS네오텍 3사가 공동으로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애플망고'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GS칼텍스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이미 펼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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