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 '미래성장동력' 확보 사활 [지속가능경영 리뷰]적극적 M&A 전략 구사, 사업다각화 추진
김혜란 기자공개 2022-07-04 10:55:28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1일 09: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세미콘이 사상 첫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경영 이슈로 꼽은 건 '미래성장동력 발굴'이다. 사업다각화가 현재 가장 중요한 경영 과제라는 의미다.최근 LX세미콘이 매물로 나온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추진하고, 차량용 애플리케이션(AP) 전문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텔레칩스에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업 다각화가 1순위 과제
LX세미콘에 따르면 중대성 평가를 통해 우선순위대로 도출한 11개 핵심 이슈 중 1순위는 신성장동력 발굴이었다. 미래먹거리를 찾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게 경영상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게 여기는 문제라는 의미다. 중대형 평가는 대내·외 경영환경과 회사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니즈와 관심이슈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LX세미콘은 국내 1위 팹리스지만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쪽에 치우친 점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LX세미콘은 모바일과 TV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가 전체 제품의 90%에 가까울 정도로 DDI 의존도가 높다.
이에 따라 LX세미콘은 사업적으로 취약한 점을 보완하고자 노력해왔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장용 마이크컨트롤러유닛(MCU),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 전력반도체, 배터리관리시스템용 반도체(BMS IC)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LG이노텍으로부터 SiC 반도체 소자 설비와 특허 자산을 인수한 것도 SiC 연구·개발(R&D)을 위해서였다.

◇전장용 반도체로 다각화…적극적 M&A
투자와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 성장성이 높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인수를 추진 중인 매그나칩반도체는 DDI 외에 전력관리반도체(PMIC)사업도 하고 있다. 먼저 전장용 시장에 뛰어든 만큼 축적해온 특허(IP), 전장 분야 고객 기반, 설비 등을 흡수한다는 포석이다.
최근 텔레칩스 지분을 인수한 것도 전장용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텔레칩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AVN(Audio, Video, Navigation), 클러스터(Cluster), HUD(Head up Display)에 들어가는 AP설계 전문 회사로 현대자동차와 유럽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등에 공급하고 있다. 텔레칩스와의 R&D 협력, 매그나칩 인수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LX세미콘 측은 "반도체를 통해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앞으로 센서, 인공지능,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통신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미니 발광다이오드(LED)와 마이크로LED,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선제적 연구·개발(R&D)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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