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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합병 기업 리뷰]'M&A 속도전' 블리츠웨이, 중장기 성장 모델 구축③드라마 제작사·스튜디오 등 자회사 확장, IP 개발 역량 강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2-07-06 07:45:53

[편집자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이 증시 입성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5개 기업이 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스팩 합병 상장은 대대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일반 기업공개(IPO)와 달리 이미 조달된 자금을 품에 안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상장 이후에도 주목받지 못한 기업들이 많다. 더벨은 스팩 합병 기업들의 사업 현황, 지배구조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13: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규어 제작사 블리츠웨이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신사업을 추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 그려 나가는 사업 구조는 그간 활발하게 인수합병(M&A)을 통해 꾸린 자회사에서 짐작할 수 있다. 한 회사에서 사업을 늘리기보다 다양한 전담 자회사로 진영을 갖춰 성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블리츠웨이는 지난해 12월 스팩(SPAC) 상장을 전후로 확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쳤다. 주요 방안으로는 신규 법인 설립 또는 M&A를 활용했다. 우선 지난해 5월 디자인 전문업체 '스티키몬스터랩'과 함께 조인트벤처(JV)인 '트럭380'을 설립했다.

트럭380은 설립 당시 스토리텔링을 갖춘 독자적인 지식재산권(IP) 개발 목적임을 명시해 눈길을 끌었다. 애니메이션이나 웹툰, 드라마, 영화, 게임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확장 구상을 이때부터 세웠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 같은 방향성은 그해 12월 스팩상장을 통한 공모자금과 이듬해 3월 2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기세를 탔다.

트럭380 ip 사업 확장 분야(자료=블리츠웨이 분기보고서)

지난 1월에는 아예 충분한 업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사옥으로 사용할 토지와 건물도 매입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드라마 제작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문 제작사 '콘텐츠피버'가 발행한 1~3회차 전환사채(CB)를 38억원에 인수했고 사명을 지금의 '블리츠웨이스튜디오'로 바꿨다. 지난달 CB를 보통주로 전환해 1만1600주를 취득하며 지분 50.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블리츠웨이스튜디오는 SBS '배가본드'와 JTBC '괴물' 등 드라마를 제작한 김지우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최근 KBS와 디즈니플러스에 선보인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을 제작했다. 블리츠웨이는 4월 시각특수효과(VFX) 스튜디오도 설립했다. 영화와 드라마 제작 등의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어 5월에는 스티키몬스터랩 지분 80%를 20억원에 인수했다. 스티키몬스터랩은 디자인 창작 집단으로 2007년 자체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 콘텐츠인 ‘더 러너스(The Runners)’를 시작으로, 나이키, MTV, 삼성전자, CJ, 대우엔지니어링, 나이키, 닛산자동차 등 국내외 유명 업체와 협업해 인지도를 높였다.

블리츠웨이는 지난 10일 스티키몬스터랩을 아예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비용절감과 경영효율화를 달성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다. 합병기일은 8월 17일로 정했다. 합동으로 설립했던 트럭380도 자연스럽게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들은 국내와 중국에 신규 IP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상표권도 출원 중이다.

최근에는 연예 기획사인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전환사채(CB)도 2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는 배성웅 블리츠웨이 대표와 키이스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홍민기 대표가 설립했으며 배우 주지훈, 정려원 씨 등이 소속됐다. CB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기존 보유 중인 주식에 더해 12.19%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제작사 블리츠웨이스튜디오와 드라마 콘텐츠 제작에 시너지를 만들 전망이다.


블리츠웨이 관계자는 "블리츠웨이스튜디오가 1년에 여러 드라마 작품을 동시에 하는 규모까지는 아직 기다려야 한다"며 "스티키몬스터랩은 그동안 자사몰 등 자체 유통망을 갖고 있고 바로 실적이 반영되는 구조인데 그동안 방향성이 달랐던 만큼 기존의 팬덤을 잃지 않기 위해 분리 운영하는 구조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른 확장 정책과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개발 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콘텐츠 제작 단계에서 마지막단에 있는 피규어 등 굿즈까지 염두에 두는 사업 모델을 만들기 위해 좋은 인재를 모아 팀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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