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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렉스, 주가 하락에 유증액도↓…임상 문제 없나 조달액 516억, 목표치 절반 수준…"보유 현금 활용 가능"

심아란 기자공개 2022-07-04 08:41:2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1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틸렉스가 임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인 유상증자 조달금액이 516억원으로 결정됐다. 당초 966억원을 기대했으나 주가가 하락하면서 최종 조달금액은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자금 계획에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유틸렉스는 보유 현금으로 영업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1일 유틸렉스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위한 구주주 청약을 마쳤다. 실권주가 나올 경우 일반 청약은 5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4월부터 준비해 왔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지난달 완료됐어야 하지만 다섯 차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일정이 순연됐다. 그 사이 1만8000원대였던 주가가 8000원대로 조정되면서 증자 규모도 크게 줄었다. 기존에 증자 목표액을 966억원으로 설정했으나 실제 규모는 516억원으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유틸렉스가 이번 증자만으로 연간 300억원이 훌쩍 넘는 연구개발비를 감내할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항체 치료제, T-세포치료제, CAR-T 세포치료제 세 가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총 8가지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임상 등 신약 개발에 증자 대금 중 363억원을 투입하고 내년에 503억원을 사용하는 계획을 세운 상태였다. 그러나 조달 금액이 감소하면서 내년도 임상 예상 비용을 10 분의 1 가량 낮췄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신고서에 적어 낸 목표치는 예비비까지 염두에 두고 설정한 금액"이라며 "현재 약 5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몇 년간 연구개발비를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틸렉스는 올해 3월 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포함) 41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사용권자산과 금융자산 현금화 등을 통해 작년 말 234억원 대비 유동성 여력을 키웠다.

임상 비용 외에 자금 부담을 키울 요인도 존재한다. 2년 전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 가능성이 가시화 된 상황이다. CB 행사가는 리픽싱 한도를 채웠으나 시가를 크게 웃돌고 있어 투자자들은 풋옵션을 통해 원금을 회수할 개연성이 있다. 현재 미상환 CB는 188억원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외부 조달 외에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L/O)으로 수익을 창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8년 코스닥 상장 이후 아직까지 기술이전 성과는 부재한 상황이다.

유틸렉스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권병세 대표와 그의 배우자인 한명희 기타비상무이사는 구주주 배정 물량의 30% 청약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권 대표는 기존 구주 45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해 47억원을 확보했다. 한 이사도 주식 15만주를 장외에서 매각해 16억원을 현금화했다. 권 대표의 지분율은 현재 14%에서 증자 이후 11.3%로 조정된다. 한 이사는 6.2%에서 5%로 낮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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