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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움직인 영창케미칼의 '화려한 고객 라인업' 삼성·SK그룹과의 거래선 안정적, '돈 되는' EUV용 소재 생산 강조 효과도

구혜린 기자공개 2022-07-04 12:49:15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4일 09: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창케미칼의 코스닥 입성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달 실시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해 청약 결과도 기대를 모은다. SK그룹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고객사 및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투자심리를 움직인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4일 기업공개(IPO) 주관사 하나증권에 따르면 영창케미칼은 지난달 27일과 2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는 희망가 밴드(1만5000원~1만8600원) 상단인 1만86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에 국내외 총 1702개 기관이 참여해 최종 16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영창케미칼이 예상했던 수준을 뛰어넘는 결과다. 참여 기관 중 99.3%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 중에서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한 기관이 60.3%에 달했다. 당초 영창케미칼은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 하나증권과 상장 일정 연기를 의논하기도 했다.

최근 코스닥 IPO 시장이 냉랭한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결과는 더욱 고무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술성장기업(소부장 특례·성장성 특례)은 10곳으로 지난해(28건)와 비교해 감소 추세다. 상반기 수요예측에서 나름대로 인기몰이를 한 범한퓨얼셀, 비플라이소프트도 경쟁률은 1000대 1을 밑돌기도 했다.

기관들이 열렬한 반응을 보인 데는 영창케미칼의 라인업이 있다. 영창케미칼과 장기간 거래한 우량 고객사를 눈여겨본 것이다. 영창케미칼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의 매출 80%는 SK그룹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SK실크론, SKC 등이다. SKC의 신규 자회사도 이 목록에 추가될 예정이다.

영창케미칼은 삼성전자와의 거래가 확대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SK와의 거래규모가 크다는 것은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10%대에 불과하단 의미다. 하지만 올해 양산 직전 단계의 제품을 삼성전자로부터 테스트 받고 있어, 이 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매출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라인업의 다양성도 설득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창케미칼은 포토(Photo) 소재와 포토레지스트(PR)용 린스(Rinse), 습식(Wet) 케미칼 3개 제품군을 주로 생산·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제품군별 매출은 각각 257억원, 98억원, 195억원으로 고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빠르게 수익이 올라올 제품의 예상 시장점유율을 강조한 게 주효했다. 영창케미칼은 PR용 린스 제품 중 극자외선(EUV) 공정에 쓰일 EUV PR용 린스 제품을 하반기부터 정식 양산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10월을 예상한다. 영창케미칼은 EUV PR용 린스가 오는 2025년 중 국내에서만 14%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내부에 따르면 이는 보수적으로 산정한 전망치다.

이미 수익성이 검증된 것도 한몫했다. 영창케미칼은 2020년 42억원, 지난해 22억원, 올해 1분기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역성장은 평탄화 공정(CMP)용 소재인 슬러리(Slurry) 제품 생산을 위해 4공장 증설에 약 200억원을 집행한 영향으로 보인다.

영창케미칼의 일반 투자자 청약은 4일과 5일 양일간 진행된다. 총 공모주식수는 240만주로 확정 공모가를 적용한 공모금액은 약 446억원이다. 신주(83.3%) 발행을 통해 372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1881억원으로, 영창케미칼이 피어그룹으로 설정한 기업 중 램테크놀러지(825억원)와 디엔에프(1585억원)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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