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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젼바이오의 신사업 성공기, IPO 모범생 면모 이승훈 CFO "동물진단 사업 파트너로 안텍 제격, 외형 확대 지켜봐달라"

심아란 기자공개 2022-07-07 07:42:0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15: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12월 코스닥에 입성한 프리시젼바이오가 기업공개(IPO) 모범생적인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상당수 바이오 기업이 상장 후 주요 마일스톤 달성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프리시젼바이오는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투자자와의 약속을 이행해 나가는 모습이다.

공모 자금을 활용해 임상화학 분야로 현장진단(POCT) 제품군 확대를 목표로 세웠던 프리시젼바이오는 이달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줬다. 미국 동물진단 업체 안텍(Antech Diagnostics)과 1182억원 규모의 15년짜리 장기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LG화학을 거쳐 삼성에서 주요 계열사 합병과 IPO 등을 경험하고 프리시젼바이오에 합류한 이승훈 상무(CFO)는 멀리 내다보는 전략적 판단이 신사업을 조기에 안착시킨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이 상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10년, 20년 먹거리를 끊임없이 고민했고 중장기적인 회사의 성장을 준비해 왔다"라며 "글로벌 수준의 제품 성능을 달성해 유럽 등 진단 선진국을 우선 공략했던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안텍과 손잡기 전인 지난해 3월 프리시젼바이오는 독일 소재 스킬(Scil Animal Care Company GmbH)을 상대로 210억원 규모의 동물용 임상화학 제품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후 동물진단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목표로 파트너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동물용 임상화학 분야에서 주요 시장 참여자는 3곳으로 압축됐다. 아이덱스(IDEXX), 조에티스(Zoetis), 헤스카(HESKA) 등 소수의 업체가 과점하고 있어 프리시젼바이오는 메이저 업체와 파트너십이 필수라고 판단했다.

이 상무는 안텍의 사업 분야 공백에 주목했다. 안텍은 동물용 초음파와 엑스레이 등 영상진단 제품에 특화된 업체다. 북미 지역에 동물진단 관련 랩을 70개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1000개 도시 내 1만7000개 이상 병원에 수탁검사서비스도 제공한다. 동물병원 체인까지 확보하고 있으나 딱 한 가지 '임상화학 제품'이 부재했다. 프리시젼바이오와 협력하면 동물진단 분야에서 밸류 체인을 완성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던 셈이다.

이 상무는 "지난해 11월부터 프리시젼바이오의 동물용 임상화학 검사기와 카트리지를 미국으로 보내 5개월 이상 현지에서 성능 평가를 진행했다"라며 "올해 4월 안텍의 경영진이 대전 본사에 방문해 북미 시장에 공급할 역량이 있는지 실사하고 장기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북미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라고 말했다.

5월에는 손승완 전무를 영입해 협상력까지 끌어올렸다. 손 전무는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등을 거쳐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인사다. 그는 안텍에 단순 제품 공급이 아니라 신제품 개발과 미국 현지 임상 진행 등 상호 협력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완성시켰다.

이번에 프리시젼바이오가 안텍에 공급하게 될 'Exdia PT10V'는 대사 질환과 관련된 27개 항목을 검사하는 제품이다. 동물병원 현장에서 소량의 혈액으로 쉽고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수술 전 검사, 간 검사 등 총 11종의 카트리지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무는 "신규 검사 항목의 개발과 본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공시된 최소 공급 물량보다 많은 제품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단기적으로 동물용 임상화학 제품이 회사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이를 발판으로 사람용 제품도 다양한 국가에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람용 임상화학 제품은 CE, 한국, 이태리, 루마니아 등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유럽의 다양한 국가와 제품 공급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 상무는 "투자자들이 이번 계약을 통해 사업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으로 외형을 확대해 나가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내실을 다져가는 점을 지켜봐주길 기대한다"라며 "글로벌 회사가 15년 장기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회사의 사업 안정성은 인정 받았고 이런 부분이 기업가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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