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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마트 오너경영 전환]돌아온 신동익, '부울경' 텃밭 만년적자 고리 끊을까대표이사 복귀 본업 '마트' 살리기 사활, 美 캘리포니아 등 점포 확장 흑자모색

이우찬 기자공개 2022-08-02 07:48:42

[편집자주]

고(故) 신춘호 농심그룹 명예회장의 3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23년 만에 메가마트 대표이사에 복귀했다. 최대주주로서 전면에 나서 '오너 책임경영' 의지를 밝힌 가운데 적자에 빠진 메가마트의 경쟁력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서는 농심이 대기업 집단에 지정되면서 신 부회장이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독자 노선 강화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오너경영 체제로 전환한 메가마트와 주요 계열사의 사업과 재무 현황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09:55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접고 대표이사 복귀 카드를 꺼냈다. 수년 간 지속된 매출 정체와 수익성 악화 속에 책임경영의 의지를 밝힌 의사 결정으로 분석된다. 영업 적자를 끊고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전환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지역 중심 영업과 마트업계 침체를 고려하면 단기간에 흑자 전환을 노리기보다 적자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마트는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사업을 확장하며 수익성 제고를 도모할 것으로 관측된다.

◇로컬 마트 한계, 팬데믹 악재 '5년 연속 적자'

1975년 6월 설립된 메가마트는 1981년 11월 농심가를 거쳐 2002년 7월 현재의 메가마트로 상호를 바꿨다. 고(故) 신춘호 농심그룹 명예회장의 3남인 신 부회장이 지분 56.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경영권이 탄탄한 편이다.

메가마트는 3형제가 나눠 분리 경영 체제를 이루는 농심그룹 핵심 계열사 중 실적이 가장 저조하다. 두 형인 신동원 회장과 신동윤 부회장의 농심과 율촌화학이 각각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나 메가마트는 적자에 빠져 대조를 이룬다.

메가마트의 본사는 농심그룹 계열사들이 몰려 있는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에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업은 영남권 특히 부산에 치중돼 있다. 부산 지역에서는 영향력이 센 편이지만 전국화에 실패하며 매출 규모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메가마트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손실로 각각 5048억원, 1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2% 증가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누적 영업손실은 490억원에 이른다. 수익성 악화뿐만 아니라 외형도 작아졌다. 지난해 매출은 2017년과 비교하면 6.6% 줄었다.

의무 휴업 등 각종 규제와 대형마트 업계 경쟁 심화가 수익성 악화 및 외형 축소의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마트 업계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3강 체제가 견고하다. 전국 유통망을 갖추고 조단위 매출을 올리는 유통 공룡들에 비하면 메가마트의 매출 규모는 1조원에 미치지 못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매월 발표하는 브랜드 평판에서는 6개 브랜드 중 최하위에 머문다. 메가마트는 코스트코, 하나로마트에도 밀린다.

메가마트 전국 17개 매장 중 10개 점포가 부울경에 집중돼 있다. 특히 부산 동래점은 메가마트의 사실상의 본점으로 통한다. 1995년 서울의 이마트 창동점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문을 연 대형마트다. 동래점은 단일 점포 기준 전국 매출 1·2위를 다투며 메가마트 성장을 주도해왔다.

◇본업 정체·신사업 부진 재무건전성 악화, 미국 사업 활로 모색

그러나 메가마트는 사세 확장 과정에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빅3 업체에 밀려 전국으로 뻗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울경을 제외하면 경기 등에 있는 양평점, 고양점 등 SSM(Super SuperMarket, 기업형 슈퍼마켓) 규모로 파악됐다. 서울 방이점도 SSM이다. 2003년 매출은 670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2015년 이후 매출 규모는 5000억원대로 작아졌다.

대형마트 지역 확장에 실패한 메가마트가 꺼낸 사업다각화도 쓴 잔을 마신 것으로 분석된다. 2005년 여성 패션브랜드 티뷰(t.view), 엣마크(ATMARK) 등을 론칭했으나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메가마트는 패션사업에서 철수했다. 또 다른 신사업 드럭스토어도 비슷한 형편이다. 2011년 론칭한 드럭스토어 브랜드 '판도라'도 시장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다는 평가다.

본업 확장의 지연, 신사업 부진으로 최근 5년 연속 이익을 내지 못하며 재무안정성도 악화됐다. 최근 3년(2019~2021) 부채비율은 각각 227%, 298%, 276%다. 유동비율은 같은 해 각각 22%, 19%, 25%다. 유동비율 100% 미만은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부채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신 부회장의 대표이사 복귀와 함께 주목할 부분은 메가마트의 미국 시장 확장 계획이 알려졌다는 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인근 프리몬트(Fremont)에 현지 3호점이 오는 9월 문을 여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마트와 SSM 점포 사이의 규모로 확인됐다. 메가마트는 흑자로 돌아선 미국 시장 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신 부회장의 대표이사 복귀에 관해 "유통 환경이 너무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신 부회장의 책임 경영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하반기 경영 전략과 미국 사업 확장 등 구체적인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출처=메가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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