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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코넥스 택한 퓨쳐메디신, 내년 신속이전상장 도모기평 A·A 불구 코스닥 예심 자진철회…NASH·녹내장 글로벌 2상 R&D 도전

최은수 기자공개 2022-07-25 08:13:33

[편집자주]

제2의 바이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은 국내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퓨쳐메디신이 코넥스에 입성하면서 IPO 전략을 재정비한다. 회사는 작년 기술성평가에서 A, A를 받고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프리IPO 과정에서 1000억원이 넘는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은 만큼 코넥스에서 일정 거래 규모와 주주 수, 시가총액 등을 유지할 때 주어지는 신속이전기업 지원 특례를 활용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한다.

퓨쳐메디신은 뉴클레오사이드 유도체에 기반한 자체 플랫폼(FOCUS™)을 바탕으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전문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현재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FM101는 유럽 임상 1상을 종료했으며 2a상 IND를 승인받은 상태다. FM101은 녹내장 치료제로도 개발중인데 현재 호주 2상에 돌입했다.

퓨쳐메디신의 최대주주는 정낙신 서울대학교 약학과 교수로 지분율은 7.45%다. 정 교수는 뉴클레오사이드 분야를 30년 이상 연구해온 전문가로 회사는 2015년 설립됐다. 현재 정 교수는 R&D를 총괄(R&D운영위원장)하고 있으며 정완석 대표(경영총괄)와 공동대표 체제다.

기존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삼고 기술특례를 통한 IPO를 추진해 왔다. 작년 8월 두 곳의 평가 등급 A·A로 기술평가 문턱을 넘고 약 한 달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 과정에서 보유 전환상환우선주(RCPS) 및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전환하며 자본잠식도 해소했다.


퓨쳐메디신은 다만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지 4개월만인 올해 2월 심사 자진 철회를 결정했다. 작년 들어 높아진 상장심의위원회의 문턱을 당장 넘기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작년부터 거래소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제도 평가항목을 확대하는 한편 예심 청구 업체에 대한 질적 심사를 한층 엄격하게 진행해 왔다.

회사는 상장 전략 수정에 나섰다. 이에 코스닥 상장 예심을 자진 철회한 지 약 5개월 만인 이달 한국거래소 측에 코넥스 상장을 위한 신규상장 신청서를 접수했다. 2주 간의 심사를 거쳐 코넥스 상장이 결정됐다. 첫 거래일은 오는 27일이다.

코넥스에 입성한 퓨쳐메디신은 신속이전기업 특례를 활용해 코스닥 이전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5월 말 코넥스 상장사 관련 규제가 완화하면서 코넥스 기업 중 '신속이전기업' 요건을 충족한 업체에 이전상장심사에 대한 특례를 적용한다. 대표적으로 질적심사(기업계속성 심사)를 면제하고 심사 기간도 최장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한다.

퓨쳐메디신은 상장 후 1년 뒤 신속이전상장을 활용해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선 트랙 5번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회사가 프리IPO 과정에서 책정한 주당단가(1만3000원)으로 추정한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1200억원 정도다. 더불어 소액주주 지분율은 약 34%에 달해 트랙 5번의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하단 표 참조)

회사가 코넥스 입성에 직전까지 외부에서 조달한 금액은 총 267억원이다. 2018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 60억원을 확보한 이후 매년 펀딩에 나섰다. 지난해 프리 IPO로 72억원을 확보했으며 2020년 시리즈C에선 65억원을 조달했다. 주요 투자자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우신벤처투자,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퓨쳐메디신 관계자는 "코넥스에 입성 후 코스닥 이전상장에 나서면 심사 과정에서 더 우호적인 결과를 얻을 것이란 판단에 코넥스 상장 신청을 하게 됐다"며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는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와 녹내장 치료제 등의 R&D 성과를 도출해 좋은 결과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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