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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오시리아에 우뚝 선 반얀트리 "하이엔드 휴양 선도"김대명 루펜티스 대표

신민규 기자공개 2022-07-26 07:25:3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오시리아'. 사진작가 사이에서도 일출 명소로 꼽히는 '오랑대'와 기장8경 해동용광사를 품은 '시랑대'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은 관광단지 이름이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10여㎞ 달리면 도착하는 120만평짜리 사계절 체류형 복합관광단지로 최근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오시리아관광단지 '나8블록'은 그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입지를 자랑한다. 전체 단지규모 100분의 1인 1만2000평짜리 금싸라기 삼각부지다. 공모로 나온지 9년만에 개발이 성사됐는데 루펜티스가 하이엔드 휴양의 끝판왕으로 통하는 '반얀트리' 브랜드를 유치해 화제를 모았다. 남산 호텔 말고 휴양 리조트 개념으로는 국내 첫 입성이다.

부산 토박이, 김대명 루펜티스 대표는 2013년에 '나8블록'을 일찌감치 점찍었다. 부산도시공사가 별장형 콘도로 용도지정해둔 곳인데 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당시만 해도 제대로 된 휴양시설의 개념이 없었던 터라 아무도 나서질 않았다"며 "지리적인 입지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땅의 성질'을 잘 파악하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직접 찾아가 제안공모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대명 루펜티스 대표>

우여곡절을 겪은 이후 2019년에 사업협약을 맺을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이후 수년간 부지를 꾸준히 찾을 정도로 부지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 맞은 편 연화리 포구 횟집에서 풍광을 바라볼수록 놓칠 수 없는 부지라는 것을 확신했다.

개발 부지는 인접한 아난티 코브와는 또다른 차원의 조망을 보여주고 있다. 뒤쪽으로 숲을 끼고 있으면서 앞으로는 바닷가와 바로 맞닿아 있다. 해광사 절을 옆으로 뒀고 바다 쪽으로 대변방파제 등대가 멀리 보여 태생적으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주고 있다.

김 대표는 번잡함 없는 휴양 자체의 의미를 살리려면 하이엔드 브랜드 유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분양대행 시절, 잠실롯데월드 타워의 주거용 오피스텔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완판시키면서 하이엔드 상품의 높은 수요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이엔드 휴양 브랜드 중에서도 김 대표는 세계 최상위 호텔리조트그룹인 반얀트리를 낙점했다. 반얀트리 그룹은 내부 브랜드 등급을 여러개 두고 있다. 반얀트리(Banyan Tree)를 최고로 치고 앙사나(Angsana), 다와(Dhawa), 홀리데이 아파트 형식의 카시아(Cassia)로 나뉜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반얀트리는 내부검토를 이어오다가 2019년 현장 답사 이후 최종 결정을 내렸다. 김 대표는 최고 브랜드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맞서면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었다. 반얀트리 측도 지리적 입지가 워낙 매력적이었던 터라 답사 이후 개발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대부분 하이엔드를 표방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놀이시설에 치중하는 한계를 보여 휴양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실정"이라며 "진정한 휴양시설을 구현해줄 수 있는 반얀트리 계약을 위해 2년 가까이 공을 들여서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얀트리는 명성답게 5성급 호텔 수준의 시설을 구상했고 김대명 대표도 묵묵하게 요청을 수용하면서 설계도를 만들어갔다. 전 객실이 모두 바다를 바라보고 개별 수영장 시설을 갖추게 한 것도 반얀트리의 품질의식이 반영된 영향이다. 나대지로 놀려뒀던 땅을 지리적 입지에 맞게 변모시키면서 인근 어촌 서암마을, 대변마을도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 루펜티스는 3750억원의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을 마쳤다. 만만찮은 가격임에도 사전 마케팅 1차 물량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접 시설과 달리 콘도를 6/12구좌로 여유있게 설정한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풀빌라 타워형 리조트 179호와 단독빌라형 16호실이 분양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향후 부동산 개발 판도 역시 특징적인 상품 중심으로 공급되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예전처럼 땅작업을 통해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상품을 찍어내듯이 공급하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해석했다.

김 대표는 "이제는 자기만의 그림을 그려서 지자체와 협업해 특징있게 만들어낸 상품이 시장에서 읽힐 것"이라며 "해외고객을 비롯해 구매력을 갖춘 국내 수요자를 충동할 수 있는 이색공간을 제안하는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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