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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사 리포트]IPO 앞둔 대성하이텍, '미래차' 정조준코스닥 상장 통해 최대 300억 조달...전기차 배터리·모듈 부품 투자 확대 기대

김서영 기자공개 2022-07-27 07:58:31

[편집자주]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은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완성차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일부 거래처에 의존된 사업포트폴리오 때문에 실적과 재무에 큰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로 시장이 급격하게 바뀌는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이 어려워지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더벨이 기로에 선 자동차 부품사들의 실적과 재무 등 경영 현황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15:57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정밀 부품사 대성하이텍이 코스닥 상장을 진행 중이다. 대성하이텍은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사는 아니지만 초정밀 부품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및 수소차 모듈과 배터리 부품을 가공하는 장비를 생산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대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미래차 부품 장비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성하이텍은 1995년 최우각 회장이 설립한 대성정공이 모태다. 대구 소재 산업기계용 제품 제조사로 스핀들, 샤프트, 커플링 등 8000여종의 정밀 부품을 국내외 공작기계 회사에 납품하는 수출 중심 기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1126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2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0.7%로 나타났다.

2005년 대성하이텍은 일본 시장으로 정밀 부품을 납품하는 단계를 벗어나 기계 제작 사업으로 기반을 넓혀 갔다. 같은 해 기계사업부와 기계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R&D) 조직을 꾸렸다. 2010년에는 DSL 공작기계 모델을 현대위아에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납품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는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핵심 고객사로 두고 이들의 성장 전략에 발맞춰 가며 성장해왔다. 대성하이텍은 태생부터 자동차 부품사는 아니었다.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자동차에 들어가는 정밀부품을 가공하는 장비를 생산하면서 관련 업계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 고객사였던 일본의 글로벌 자동선반 브랜드 노무라(NOMURA) VTC를 역으로 인수해 몸집을 키웠다. 이는 세계적 수준의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기술력을 확보한 계기가 됐다.

대성하이텍이 보유한 핵심 기술은 '스위스턴 자동선반'이다. 스위스턴 자동선반이란 초정밀 부품을 반복해서 생산할 수 있으며 관련 업계에서는 무인화가 가능한 고난도 산업 장비로 통한다.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대성하이텍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부다. 지난해 매출액은 589억원으로 2017년(460억원)과 비교해 6.4% 증가했다.

눈여겨볼 점은 스위스턴 자동선반 사업부문 매출에서 자동차 장비 매출이 가장 크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자동차 장비 매출은 내연기관 자동차 장비(233억원)와 전기차 장비(89억원)를 합해 3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스위스턴 자동선반 사업부문 매출의 54.7%에 해당한다. 특히 전기차 관련 장비 매출이 2017년 38억원에서 지난해 89억원으로 134% 뛰었다.
(출처: 대성하이텍 IR 자료)
대성하이텍은 몇 해 전부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전기차 산업에 특화된 '컴팩트 머시닝' 사업을 영위 중이다. 컴팩트 머시닝은 IT, 전자, 전기차 관련 부품을 고속 생산할 수 있는 장비다.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차 모듈 산업에 생산 장비를 납품하는 구조다.

대성하이텍 관계자는 "대성하이텍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오던 곳은 아니지만 2014년 일본 노무라를 인수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렸다"며 "정밀한 부품 제작 기술이 필요한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 관련 장비를 제작해 배터리업체를 중심으로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팩트 머시닝 사업부문 매출에서 전기차 관련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전기차 산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한 건 2019년부터다. 그전까지는 스마트폰 및 IT 산업에서 40억원 규모의 단일 매출이 나왔다. 전기차 관련 장비 매출은 2019년 25억원이었으나 이듬해 2020년 91억원, 지난해 136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전방시장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이 밝아지며 대성하이텍의 성장 가능성이 더 높아진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2020년 1130만대에서 10년 후인 2030년 2억3000만대로 3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배터리와 부품 수요가 늘어나며 대성하이텍의 생산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성하이텍은 IPO를 진행하며 대규모 자금 조달을 앞두고 있다. 8월 초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IPO 일정에서 2주가량 지연됐다. 주당 공모가는 7400~9000원으로 IPO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총액은 246억~299억원 수준이다. 이렇게 확보한 투자금으로 미래차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이 커질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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