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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비상경영체제 키워드는 '현금흐름' '재무통' 최정우 회장, 현금 중시 재무기조 유지...올해말 NCF 8.4조 전망

김서영 기자공개 2022-07-29 09:18:4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15:16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현금 중시 경영'을 강조하며 현금흐름 관리가 핵심 대응전략으로 떠올랐다. 철강 시황 전망이 비관적으로 돌아서면서 사업회사 포스코를 중심으로 현금흐름 개선에 고삐를 쥔다는 구상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최정우 회장 주재로 그룹경영회의를 개최했다. 그룹 내 사장단 및 전 임원이 모두 참석해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삼중고 영향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대응 방향을 모색했다. 포스코그룹이 비상경영체제를 결정한 것은 2020년에 이어 2년 만이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출처: 미래에셋증권)

올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건 철강 시황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올해 5월 이후 글로벌 철강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7월 철광석 가격은 1톤당 200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말 1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올들어 다시 반등했다. 올해 6월 144달러까지 올랐으나 이달 들어 다시 1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현재 철광석은 1톤당 1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통상 철강업계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내려가면 수익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이번 가격 하락은 경기 둔화에 따른 것이어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철광석 값이 내려가면 철강 제품 가격도 인하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어 원자재 가격 하락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의 피크아웃(고점 통과 후 하락)이 뚜렷해 하반기 수익성 전망에 대해 그룹 내부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사업회사 포스코를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구체적인 비상경영 전략을 밝혔다. △적극적인 수익성 방어 △구매·생산·판매 등 각 부문의 구조개선을 통한 원가 혁신 △해외법인 리스크 점검 △투자계획 조정 등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 등에 그룹 역량을 쏟는 것이 골자다. 최 회장은 특히 "현금 흐름 및 자금 상황이 문제 되지 않도록 현금 중심 경영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것 '현금 중심 경영'이다. 현금을 중시하는 전략은 '재무통'인 최 회장의 트레이드 마크다. 최 회장이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현금 중시 경영 기조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2018년 지주사 전환 전 포스코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7조2800억원이었다. 이후 2020년 비상경영체제 돌입 때까지 3년 만에 11조2800억원까지 뛰었다. 현금성자산이 증가하면서 순차입금은 자연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 비상경영 전략은 이전과는 다르다. 현금을 중시하는 재무 기조와는 일맥상통하나 현금성자산 자체를 늘리기보다는 '현금흐름'을 원활히 관리하는 것에 방점이 찍혔다. 경기침체기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이 마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포스코그룹은 19조4291억원(연결 기준)이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현금 확보에 매진해야 하는 건 아니다.

포스코그룹은 영업활동현금흐름(NCF)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현금흐름에 주된 영향을 미치는 건 당기순이익이다. 시황 악화로 올 하반기 당기순이익도 감소할 것으로 철강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업계는 포스코홀딩스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이 지난해 7조1960억원에서 올해 말 6조2320억원으로 13%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그룹은 "핵심사업인 철강사업은 비상판매 체제를 운영해 밀마진 하락 방어 등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안전 및 환경 분야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절감,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한 안정적 시재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감소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꺼낼 수 있는 재무 카드는 운전자본 축소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증가해 운전자본 부담이 커지면 현금흐름이 위축된다. 포스코홀딩스는 NCF에 영향을 미치는 매출채권을 빠르게 회수해 현금화하고, 매출채권이 아니라 최대한 현금으로 거래한다는 방침이다. 재고자산을 줄여 운전자본을 축소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 운전자본 축소도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말 포스코홀딩스의 NCF는 8조404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말보다 감소하지만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줄어들어 운전자본 부담이 축소해 NCF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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