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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텍 유상증자 흥행 카드 '할인율 30%' '일반공모 방식' 272억원 조달, 소방기구·설비증가 수요 대응

윤필호 기자공개 2022-07-28 09:20:3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방시설 전문업체 파라텍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3자배정이 아닌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는 만큼 무엇보다 흥행 여부가 중요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발행가액의 할인율을 파격적으로 올려 주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모습이다. 자금을 조달하면 최근 대규모 공사 수주 물량 진행과 신공장 이전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파라텍은 최근 272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조달 목적에 따라 시설자금 50억원, 운영자금 172억원, 나머지 5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한다. 일반공모 청약예정일은 8월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 납입예정일은 8월16일로 잡았다. 대표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파라텍은 공장 이전과 대규모 수주 물량 소화를 위해 당장 자금이 필요했던 만큼 조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일반공모로 진행했다. 대신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주주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만큼 흥행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파격적인 할인율을 유인책으로 제시했다. 이번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1075원인데 이는 기준주가에 할인율 30%를 적용한 가액이다.

파라텍 관계자는 "주관사 등과 미팅을 통해 현재 시장상황을 고려했을 때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일반공모로 진행해 조달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들을 대상으로 흥행을 이끌어내야 하는데 그래서 할인율 30%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파라텍은 신공장 이전 및 증축을 추진 중이다. 총 102억원 투자해 그간 주요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한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공장을 떠나 충청남도 서산시 수석동으로 이전한다. 부천공장은 25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는데 9월1일부터 서산 신공장에서 재개할 계획이다. 이전에 앞서 사전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최근 소방기구 제품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전 결정을 내렸다. 기존 스프링클러에서 CPVC 벨브와 파이프 등 제품도 제조하는 종합 소방기구 제조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유량 스프링쿨러 헤드, 초기화재진압용 스프링쿨러 헤드 등 신제품 연구개발(R&D)을 책임지는 연구소도 함께 이전한다.

파라텍은 소방기구 제조업과 함께 소방설비 시공업도 영위하고 있다. 소방설비 시공업은 최근 대형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수주 물량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올해도 3건의 공사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호재가 발생했다. 수주금액만 513억원에 달한다. 이에 공사 집행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매입금, 인건비 등은 월평균 166억원을 소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추가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도 마련해야 한다. 공사를 위한 자재매입과 인건비, 설비현장 노임 등 지출자금 규모도 커진 상황이다. 파라텍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가장 많은 172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설정해 신규 공사수주 물량에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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