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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 '14년 만에' 배당 재개 현대重 그룹 기조에 발맞춰 배당성향 30%, 내년 3월 정기주총서 최종 결정

김서영 기자공개 2022-07-29 09:19:5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7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가 14년 만에 배당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 품에 안긴 지 1년 만이기도 하다.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도 배당 이익을 얻게 된다. 그룹의 기조에 발맞춰 배당성향 30% 수준에서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건설기계업계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2분기 경영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2조3425억원, 영업이익 1915억원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매출액은 중국시장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엔진사업에서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원가 인상과 부품 수급 차질로 같은 기간 20.6% 줄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주주 환원책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2022 사업연도에 대한 현금배당을 재개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배당에 나서는 건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일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열릴 정기 주총에서 배당 규모나 중장기 배당정책 등이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으로 인수되기 전에 어려웠던 경영 실적이 상당 부분 회복이 됐다"며 "이제는 그룹 기조에 맞게 배당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배당성향 30% 수준의 배당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코스피 시장의 평균 배당성향 또는 시가배당률 기준의 배당 지급을 추진하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스피 시장의 평균 배당성향을 약 30%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무엇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배당 정책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30%'를 배당하는 것으로 중장기 배당 정책을 수립해뒀다. 현대건설기계와 한국조선해양도 이러한 배당 기조를 따르고 있다. 한편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모회사인 현대제뉴인은 비상장사로 배당은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연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2943억원이었다. 올해 당기순이익이 이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배당총액은 883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연결 기준으로 1317억원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연된 수요와 더불어 추가 가격 인상을 통해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익이 커지면 배당 규모가 커지게 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 1년 만에 배당에 나서면서 현대제뉴인도 배당금을 받게 된다. 현대제뉴인은 지난해 말 기준 현대건설기계로부터 76억원의 배당 이익을 거뒀다. 앞으로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배당금도 받게 돼 배당수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현대제뉴인의 지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33.34%다. 이에 따라 지분율만큼의 배당 이익을 가져가게 된다. 이외에도 5% 이상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5.32%), 우리사주조합(7.54%) 등이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주주 환원책에 더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도 강조했다. 최근 건설회사와의 스마트 건설현장 구축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디지털 기술개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친환경 사업 및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꾸준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말까지 매출액에서 R&D가 차지하는 비중을 4~5%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R&D 비용은 1358억원으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5%로 나타났다. 2019년과 2020년 수익성이 다소 주춤하면서 R&D 투자 규모가 줄었으나 이를 다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출처: 현대두산인프라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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