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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교육 매각, 이번엔 의기투합한 '손주은·손성은' 형제 2년 전 손성은 대표 반대로 매각 무산, 주가 상승 수혜에 입장 선회 관측

조세훈 기자공개 2022-07-28 08:16:5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7일 11:13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시장 단골손님이었던 메가스터디교육이 이번엔 진성매각이라는데 힘이 실리고 있다. 창업자인 손주은 의장은 끊임없이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동생인 손성은 메가스터디교육 대표는 이런 방향성에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급등한데다 실탄이 넉넉한 MBK파트너스가 인수 주체로 떠오르면서 형제가 매각으로 의기투합한 모양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경영권 매각을 위해 MBK파트너스와 단독 협상을 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손 의장 지분 13.5%와 손 대표 지분 13.5%, 투자사업을 전담하는 메가스터디 지분 6% 등 총 35% 가량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예전부터 매각설이 끊이지 않았다. 손 의장은 2014년 메가스터디 매각을 추진했다. 2000년대 초반 교육의 온라인화를 주도하면서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 업체로 성장했지만 2010년부터 대입 정책이 바뀌면서 점차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EBS와 연계한 수능 시험을 내세우며 사교육 근절책이 나온데다 경쟁 업체의 출현 및 스타강사 이탈이란 악재가 겹쳤다. 매출은 2012년 3436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듬해부터 역성장에 직면했다. 2013년 3279억, 2014년 316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우하향했다. 위기감을 느낀 손 의장은 사업을 접고 매각에 나섰지만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결국 철회 결정을 내렸다.

이후 2015년 4월 메가스터디 중·고등 온오프라인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메가스터디교육을 설립했다. 손 의장의 동생인 손 대표가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 손 대표는 무제한 수강권 메가패스를 출시하며 '제2의 전성기'를 이끌어냈다. 메가패스는 한번 결제하면 수능이 끝날 때까지 모든 강사의 주요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일종의 자유수강권 패키지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2015년 30%대까지 줄었던 메가스터디교육 시장 점유율이 2017년 단숨에 60%까지 회복됐다.

신사업 진출도 성공적이었다. 2017년 대학편입학 업체인 아이비김영을 인수했고, 2018년엔 초등교육 브랜드인 엘리하이를 론칭해 유아·초등교육 시장에도 진출했다. 전 분야 교육 사업을 진행하며 국내 교육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매출은 2016년 1745억원에서 지난해 703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온라인 교육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해 확고한 성장을 이끌어냈다.

다만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손 의장은 지속적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며 교육 시장 은퇴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 국내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매각설이 나온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러나 동생인 손 대표는 매각에 회의적이었다. 위기에 빠진 회사를 손수 맡아 알짜 기업으로 키운 만큼 애정이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매각설에 대해 메가스터디교육이 부인 공시를 낸 것은 손 대표의 반대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년전과 달리 메가스터디교육은 최근 MBK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에 대해 인정하는 공시를 했다. 손 대표가 이번에는 매각 동의를 해줘기에 가능한 행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손 대표의 입장이 변한데는 주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년 전 메가스터디교육은 3000억원 남짓에 지분 34%를 매각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했다. 반면 MBK파트너스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지분 인수 가격을 6500억원 남짓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손 의장이 지속적으로 매각을 원하고 있는데다 2년 새 매도가가 두 배 가량 높아진 점을 고려해 손 대표가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관측된다. 매도자 측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MBK의 상세 실사 작업이 끝나면 거래는 무난히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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