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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전기차&배터리 '엔진 재점화' 덩치 더 키웠다 설정액 최대치 경신…1조 메가펀드 반열 명맥 유지

양정우 기자공개 2022-07-29 08:12:0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07:28 theWM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 상품인 '한투글로벌전기차&배터리' 펀드에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자산시장의 폭락에 주식형 펀드가 고전하고 있으나 '메가펀드(설정액 1조원)' 진입을 넘어 설정액 최대치를 경신해 나가고 있다.

28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운용의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증권투자신탁은 운용펀드 설정액(26일 기준)이 1조214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결성 이후 하우스의 대표적 해외주식형 펀드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공모펀드 시장은 수년째 위축 일로를 걷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전체 규모가 뚜렷하게 축소돼 왔다. 팬데믹 시기 뜻밖의 호황기에도 뭉칫돈은 일반 공모펀드보다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렸다. 올들어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자 대형 공모펀드마다 자금 이탈에 시달리며 위축 기조에 한층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한투전기차&배터리 펀드는 오히려 설정 규모를 키우고 있다. 연초를 전후해 메가펀드 반열에 올라선 뒤 다른 펀드처럼 급격한 자금 유출을 경험하지 않았다. 잠시 감소세에 접어들었으나 다시 점진적으로 결성액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처음으로 1조2000억원 대를 돌파한 후 날마다 결성 규모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수익률까지 반영된 순자산 규모는 1조6659억원이다. 한때 1조7000억원 대를 넘어섰으나 국내외 증시 급락에 따라 아직 과거 최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초 후 수익률은 -17.19%, 설정 후 성적은 43.14%를 기록하고 있다. 벤치마크(MSCI all country world free index)보다는 단연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한투전기차&배터리 펀드의 경우 한국투자운용이 화이트라벨링, 위탁운용 등 글로벌 자산운용에 대한 숙고를 거친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다. 이 상품과 함께 전략적으로 출시됐던 게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한국투자SSGA글로벌저변동성펀드',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 등이다.

무엇보다 경쟁 운용사와 차별화된 장기 성장 테마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전기차는 투자 시장의 가장 큰 키워드이지만 2017년 당시엔 유망 섹터일 뿐 대세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론칭 이후 약 2년 간 규모에 큰 변화는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테슬라 광풍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전기차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선제적으로 예상한 덕에 한투전기차&배터리 펀드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메가펀드로 이름을 올렸다. 2014년만 해도 설정액 1조원 이상 메가펀드가 10여 개(신영고배당밸류펀드, 메리츠코리아펀드, KB밸류포커스, 교보악사파워인덱스, 한국투자네비게이터, KB중소형포커스 등)에 달했다. 현재는 메가펀드의 명맥이 끊길까 봐 우려하는 형국이다.

한투전기차&배터리 펀드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신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에 투자를 벌인다. 전 세계 약 300개 종목을 유니버스로 구성해 관리한다. 중장기 핵심 종목을 코어(core) 포트폴리오, 시장 트렌드를 고려한 종목을 전략(strategy) 포트폴리오로 나눠 투자하는 것도 특징이다. 전략 포트폴리오는 1% 내외로 편입해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테슬라와 애플, 토요타, 인텔, 제너럴모터스 등이 주요 종목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SDI를 담고 있고 자사의 액티브ETF인 'KINDEX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를 보유한 것도 눈에 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향후 시장 반등시 글로벌 전기차 섹터에 재차 힘이 실릴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며 "국내외 증시가 크게 하락한 시점을 투자 타이밍으로 여기는 개인 수익자를 중심으로 펀드 가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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