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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GS건설, 분기 매출 '3조' 회복…주택사업이 견인개포 프레지던스·송도 자이크리스탈 등 대단지 견인…이익률 5.4%로 5년래 최저

성상우 기자공개 2022-07-28 07:39:3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7일 1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3년 3개월만에 3조원대의 분기 매출을 회복했다. 대외 환경 악화로 국내 건설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오히려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전통적인 주택 강자로서 주택 시공 및 자체사업 부문에서 선방한 덕분이다. 다만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여파로 수익성은 4분기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GS건설은 지난 2분기 매출 3조478억원, 영업이익 164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소폭 높은 180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0%대 오른 수치다. 순이익 증가율은 190% 수준이다.

3조원대 매출은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2019년 이후 분기 매출은 줄곧 2조원대에 머물렀다. 이를 견인한 사업부문은 건축·주택이다. 이 부문 2분기 매출은 2조4000억원을 넘겼다. 전체 분기 매출의 약 80% 비중이다. 준수한 실적을 내며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했던 지난 1분기보다도 70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통합 기준으로 보면 성장세는 더 드라마틱하다. 지난해 상반기 2조6760억원 수준이었던 건축·주택부문 매출은 올해 상반기 4조1350억원 규모까지 올라왔다. 상반기 전체 매출(5조4240억원) 대비 비중은 76%대에 달한다.

건축·주택부문 매출의 급성장세는 대단지 사업현장이 이끌었다. 특히 각각 1조4000억원, 9300억원 규모 단지인 송도 자이크리스탈오션과 개포 프레지던스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자체 분양사업인 송도 자이크리스탈오션 단지는 오는 2042년 준공 예정이다. 지난해 초 착공에 들어간 이후 본격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지난 1분기에 약 800억원의 매출이 이 단지에서 인식됐다. 2분기에도 비슷한 규모 매출이 발생했다고 가정하면 상반기에 약 1600억원 규모 매출이 나온 셈이다.

개포 프레지던스자이는 2019년 착공한 서울 개포주공 4단지 재건축사업이다.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장에서도 지난 1분기에만 약 780억원 규모 매출이 발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1500억원 안팎의 매출이 추정된다.

그 밖에도 지난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 9300억원 규모 신반포 4지구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4000억~5000억원 규모 재개발 단지인 북수원자이렉스비아, 흑석 리버파크자이 등에서 고르게 매출이 인식됐다.

미래 먹거리인 수주량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불광 5구역 재개발과 한강맨션 재건축을 따내는 등 GS건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도시정비 부문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GS건설의 도시정비 수주액은 3조5000억원을 넘기면서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GS이니마(4260억원)와 단우드(2490억원) 등 신사업 부문에서도 수주가 이어졌다.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점은 우려요소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5.4%로 4분기만에 최저치다. 더 범위를 넓혀보면 GS건설의 분기 영업이익률이 6%선 아래로 떨어진 적은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하면 2018년 이후 단 한번도 없다. 5년래 최저치 수준의 수익성을 이번 분기에 기록한 셈이다.

수익성을 떨어뜨린 가장 큰 원인은 원자재값 상승이다. 글로벌 공급망 등 문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원자재값 상승 기조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이에 따른 원가율 급등 현상은 토목 현장에서부터 국내 주택 공사 현장에까지 확대됐다. GS건설이 구매하는 자재 중 가장 비중이 큰 철근(14.6%)의 경우 올해 1분기 가격이 99만2000원으로 지난 2020년말 대비 약 44%가 올랐다. 같은 기간 약 23% 오른 시멘트를 비롯해 레미콘, 전선 등 주요 자재들 값이 일제히 두자리수대로 오른 상황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향후에도 안정적인 이익 기조를 앞세워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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