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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계열사 시너지 '식물성 지향 식품' 다각화 모색 [식품사 융복합건기식 리포트]풀무원녹즙 사업 전략 등 주도, 박성후 대표 직속 '전담TF' 운영

박규석 기자공개 2022-08-02 07:49:09

[편집자주]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이 합쳐진 ‘융복합건기식’이 건강식품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로 부상했다.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진입 장벽을 낮추자 비타민 등을 토대로 한 제품 개발이 활발하다. 배송 경쟁력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추진 중이다. 태동하기 시작한 융복합건기식 사업에 진출한 주요 식품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이 계열사인 풀무원녹즙을 활용해 '식물성 지향 식품(Plant Forward Foods)' 다각화에 나선다. 풀무원녹즙의 강점인 녹즙 기반의 제형 다변화와 콘셉트 확대를 통해 융복합건기식 시장의 선두 지위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식물성 지향 식품을 위해 풀무원은 식물성 지향(Plant-Forward)과 동물복지(Animal Welfare), 건강한 경험(Healthy Experience), 친환경 케어(Eco-Caring) 등을 핵심 전략으로 수립했다. 이를 토대로 식물성 단백질과 대체육 중심의 제품 개발 등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융복합건기식 사업 역시 이러한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풀무원의 식물성 지향 식품의 카테고리는 총 6개로 구분되며 이중 융복합건기식은 '식물성 음료 및 음용식품'에 속한다. 계열사인 풀무원녹즙 주도로 제품 개발과 판매, 마케팅 등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 : 풀무원

◇풀무원녹즙 '융복합건기식' 사업 주도

풀무원녹즙은 신선배송 플랫폼을 기반으로 건강신선음료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풀무원의 100%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오프라인 가맹점과 온라인몰 등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오프라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5%다.

융복합건기식 시장에 뛰어든 것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자사 제품과 건기식 정제를 함께 먹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녹즙과 정제를 각각 섭취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융복합건기식을 출시할 경우 신규 고객 확보 등을 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이미 갖추고 있었던 만큼 신규 시장 진출 부담도 덜했다. 실제 녹즙의 경우 채소 섭취를 손쉽게 할 수 있는 노하우는 업계 상위권이다. 국내 최대 생즙 공장과 국산 유기농 계약 재배, 신선배송 시스템 등의 인프라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업 노하우를 토대로 풀무원녹즙은 지난해 12월 말에 국내 첫 융복합건기식인 '칸러브 엑스투'를 개발해 출시했다. 액상 녹즙에 건기식 정제가 일체형으로 결합된 게 특징이다. 병 부분에는 100% 전량 계약 재배한 국내산 유기농 명일엽 녹즙이 담겼다. 뚜껑 부분에는 밀크씨슬추출물과 일일 권장량 대비 강화된 비타민 B1, B2, B6 3종의 건기식 정제로 들어갔다.

융복합건기식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제품 판매로 이어졌다. 올해 3월에 출시한 2호 제품 '하트러브 엑스투' 등을 포함해 누적 판매 100만병(5월 말 기준)을 달성했다. 카테고리 출시 5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로 7월 현재 200만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희 상무 '전담 TF' 지휘

풀무원녹즙의 융복합건기식 사업은 현재 전담 TF를 통해 제품 개발과 전략수립, 마케팅 등이 이뤄지고 있다. 융복합건기식 TF(이하 TF)는 지난해 조직됐으며 박성후 풀무원녹즙 대표이사의 직속 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TF의 전체 인원은 11명으로 R&D(연구·개발)과 생산, 영업, 기획 등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을 구체화하는 게 주요 업무다. 김정희 마케팅 담당 상무가 융복합건기식 개발을 총괄하고 있으며 TF장과 간사는 각각 손민정 마케팅 CM과 김현균 PM이 맡고 있다.

융복합건기식 개발을 총괄하는 김 상무는 풀무원녹즙에서 브랜드 및 마케팅 전략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02년 풀무원녹즙 마케팅 PM으로 입사(경력)한 후 풀무원건강생활 마케팅본부 Healthcare팀 FD파트장과 FDD사업본부 건강신선음료CM 팀장을 역임했다. 2020년에 현재 자리에 올랐다. 2018년에는 미국 USC 마셜경영대 브랜드전문가과정을 수료하며 마케팅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TF의 구체적인 업무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기적인 회의체 운영을 통해 융복합건기식 사업에 필요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체에는 R&D와 마케팅, 생산 등 각 부문별 추진 사항과 목표, 계획 등이 주로 논의된다.

풀무원녹즙은 이러한 전담 조직 등을 활용해 궁극적으로는 융복합건기식 시장의 선두로 발돋움하는 것을 꾀하고 있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 출시해 시장 지배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융복합건기식의 SKU를 6개에서 18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융복합건기식 사업은 계열사인 풀무원녹즙에서 주도하고 있으며 전담 TF 등을 구성해 제품 개발 등에 힘쓰고 있다"며 "이를 통해 녹즙기반 제형 다변화와 컨셉트 확대, 고객 확보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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