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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카 2세 조현석, '전무 승진' 후계구도 속도낸다 장남 '고속진급' 가업승계 굳히기, 차남 '잉글우드랩코리아' M&A 성과

김선호 기자공개 2022-08-01 08:06:5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3위 화장품 제조업체인 코스메카코리아가 창업주인 조임래·박은희 공동대표의 장남 조현석 상무를 올해 전무로 승진시키면서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차남이 주도한 인수합병(M&A)으로 품에 안은 잉글우드랩코리아가 장남의 승진 발판이 돼 눈길을 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과거 한국콜마에서 근무했던 조 대표와 부인 박 대표가 1999년 설립한 화장품 제조사다. 두 공동대표는 슬하에 장남 조 전무와 차남 조현철 잉글우드랩 대표를 두고 있다. 현재 장남은 본사에서 경영지원사업부 부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조 전무가 승진하면서 승계에 속도가 붙고 있다. 1981년생인 조 전무는 가천대 무역학과 학사와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MBA) 석사를 마치고 2010년 계열사 엔돌핀코스메틱에 입사하면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 코스메카코리아로 옮겨 혁신팀 과장, 2019년 경영기획팀 상무를 거쳤다. 2020년에는 부공장장, 경영기획실 부실장, 경영지원사업부 부사업부장 등을 겸직했고 올해 전무로 승진하면서 지위가 더 높아졌다.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임원현황을 보면 부선종 중국법인 경영지원 전무와 황현숙 GB팀 이사가 사임했지만 김태훈 Skin Toner&Mask Lab 이사와 손인수 글로벌사업부 GB2팀 이사가 임원에 새로 포함되면서 총 14명(사외이사·감사 제외)의 임원 수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를 살펴보면 2명의 임원이 새로 배지를 단 것 이외에 승진한 인물은 조 전무가 유일하다. 이러한 승진으로 인해 경영지원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나수민 상무가 부사업부장인 조 전무보다 직급이 낮아졌다. 그만큼 조 전무가 고속승진을 한 셈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이러한 고속승진의 배경으로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실적을 꼽고 있다. 조 전무가 사내이사로 있는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4% 증가한 50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159% 급증했다.


사실상 잉글우드랩코리아는 2018년 코스메카코리아가 미국에 위치한 화장품 제조사 잉글우드랩을 인수하면서 코스메카코리아 종속기업으로 편입된 계열사다. 당시 잉글우드랩 인수를 주도한 인물이 차남 조 대표다. 조 대표는 현재 잉글우드랩을 이끌며 글로벌 고객사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잉글우드랩을 품에 안으며 그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도 코스메카코리아의 종속기업으로 편입되자마자 장남 조 전무는 2018년 잉글우드랩코리아 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그는 2020년 잉글우드랩과 잉글우드랩코리아 사내이사로 올라섰다.

이를 보면 코스메카코리아의 승계는 장남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겸직 현황을 보더라도 장남 조 전무는 코스메카코리아 부공장장·경영기획실·경영지원사업부에 이어 잉글우드랩·잉글우드랩코리아 사내이사를 맡으며 입지와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차남 조 대표는 미국 잉글우드랩 대표와 사내이사 외에 맡고 있는 직책이 없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지분은 장남과 차남이 동일하게 각각 3%를 보유 중이지만 사내 입지에서 현격한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실적 개선 성과에 따라 조 전무를 올해 승진시킨 것"이라며 "조 전무는 2019년 시작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휘하고 있고 2021년부터는 ESG 활동 등 전반 경영에 참여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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