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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를 움직이는 사람들]메인 성장축 '디지털물류' 이끄는 오구일 부사장④SCM부터 스마트물류까지 20여년간 '한길'…매년 두자릿수 성장, 전체 매출대비 67%

원충희 기자공개 2022-08-03 11:02:39

[편집자주]

국내 시스템통합(SI) 1위 업체로 삼성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이끄는 삼성SDS는 현재 기로에 서 있다. 코로나 이후 찾아온 금리인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위축되는 와중에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중요한 시점, 삼성SDS의 핵심 경영진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1일 08:07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매출의 67%를 차지하는 물류사업이다.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하면 삼성SDS의 외형확대와 글로벌 사업에 기여하고 있다. 물류사업을 이끄는 오구일 물류사업부장(부사장, 사진)은 공급망관리(SCM) 컨설던트로 시작해 물류사업에서만 20년 이상 한 길을 판 전문가다.

삼성SDS는 올해 양대 성장 축으로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를 내세웠다. 디지털 물류서비스 '첼로 스퀘어(Cello Square)'를 내세워 해외 진출코자 하는 중소·중견기업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 동반성장을 꿈꾸고 있다.

◇중소·중견기업용 물류서비스 '첼로 스퀘어' 오픈 확대

삼성SDS는 시스템통합(SI) 업체로 기업들의 IT·전산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게 주업이었다. 삼성전자 등 그룹 관계사를 대상으로 전사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등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IT전산 유지·보수 등 IT아웃소싱 사업에 주력해 왔다.


그러던 중 2013년에 기로를 맞았다. 개정 소프트웨어(SW) 진흥법 시행으로 대기업의 공공SW시장 참여가 제한되자 삼성SDS는 아예 국내시장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해외로 눈을 돌렸다. 삼성SDS가 꽂힌 사업은 IT 기반의 물류운영서비스다.

삼성전자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단일플랫폼 기반을 구축, 물류 이상상황을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솔루션을 제공했다. 원자재를 생산거점에 전달하고 제품 배송과 스마트 웨어하우징(창고)까지 공급망의 각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정밀한 수요예측을 통한 재고과잉 개선, 물류비 절감 효과를 일궈냈다.

그룹사를 통한 서비스가 안착되자 이를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한 게 첼로 스퀘어다. 수출기업은 첼로의 트래킹 서비스를 통해 화물의 위치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비상시 운영자와 1대1 상담으로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운송이 완료되면 견적·계약서를 비교해 정산내역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맞춤 분석 리포트를 제공해 향후 물류비 절감과 효율화 방안까지 알려준다.

덕분에 물류서비스 매출은 꾸준히 성장했다. 2012년 말 6018억원이던 매출은 2016년 3조원대, 2017년 4조원대를 넘겼다. 2020년에는 연매출 5조7030억원을 달성해 IT서비스(5조3144억원)를 넘어 주력사업으로 자기 매김했다. 전체 매출대비 비중은 2012년 10.3%에서 2020년 51.8%, 작년에는 57%대까지 상승했으며 올해 2분기는 물류시장 호황에 힘입어 67%에 이르렀다.

◇"국내 물류기업과 상생협력, 글로벌 메이저 물류서비스 기업될 것"

삼성SDS의 물류사업을 이끄는 이는 오구일 부사장이다. 1969년생이 그는 1992년 포항공과대학교(현 포스텍) 학사, 1994년 동 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99년 삼성SDS SCM 컨설팅팀 컨설턴트로 삼성맨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20년 카이스트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2013년 물류사업팀 상무, 2020년 스마트물류사업부 전무를 거쳐 지난해 물류사업부장으로 선임됐다.

그가 선임된 2021년 8월 삼성SDS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적용해 기존 대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던 통합 물류플랫폼 첼로의 중소·중견기업 버전인 첼로 스퀘어를 오픈했다. 중국, 동남아시아에 순차적으로 오픈하면서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올 6월에는 우정항공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항공물류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의 미국, 일본, 호주, 브라질 등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한 국제 항공물류 상품을 공동 개발해 우정항공의 해외사업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급변하는 항공물류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향후 역량을 갖춘 국내 중소 물류기업들과 상생협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다.

지난달에는 삼성벤처투자펀드(SVIC)를 통해 해운화물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물류 스타트업 '비전(Vizion)'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물류 업종에 특화한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전은 AI 기술을 이용해 글로벌 해상 물류 가시성을 높여 주는 업체인데 삼성SDS가 화물이 출발·도착하는 정확한 시간과 위치 정보 등 물류 전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물류 가시성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 부사장은 우정항공 협약 당시에는 "특화 역량을 보유한 국내 물류기업과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비전 투자에 대해선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물류서비스 기업으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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