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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쏘카, 유일한 '조단위' 대어...국내 기관투심 모은다해외기관 문의도 '꾸준'...국내 연기금·롱펀드도 관심, 총 100여개 투자자 미팅

오찬미 기자공개 2022-08-02 12:56:5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1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가 올 8월 유일한 조단위 대어로 기업공개(IPO)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이달 공모를 계획했던 더블유씨피(WCP)가 일정을 미루면서 쏘카가 나홀로 하반기 수요예측에 도전한다.

국내 롱펀드와 연기금 등 핵심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치면서 쏘카와 주관사단은 이번주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시 입성에 성공하게 되면 쏘카는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첫 조단위 상장 기업으로 도약한다.

◇100여개 미팅 '투자자 설득'...핵심 투자자 마음 돌렸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쏘카가 이주 4~5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국내 투자자들의 막바지 투심을 모으고 있다. 쏘카는 지난달 22일까지 해외 기관 70여곳을 대상으로 딜 로드쇼(Deal Roadshow)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주 3일까지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주까지 이미 총 100여개의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미팅을 마쳤다. 1대 1로 40여개, 소그룹으로 60개 등의 자리를 마련했다. 투자책임자(CIO), 애널리스트 등과는 별도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올해 1월 LG에너지솔루션 딜 이후 첫 조단위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인 만큼 쏘카와 주관사단은 회사의 비전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시간을 쏟고 있다.

한 기관 투자자는 "쏘카의 구체적 비전과 향후 사업계획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며 "많은 질문을 했는데 질문에 대해 회사가 구체적이면서도 심도 깊은 답변을 해줘서 회사의 성장과 수익성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국내 첫 모빌리티 유니콘 IPO라는 상징성이 있는 딜이고, 슈퍼앱으로 진화해 향후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는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만족했다"고 답변했다.

수요예측 직전까지는 국내 수요가 첨예하게 엇갈리기도 했다. 앞서 조단위 딜들이 상장을 연달아 철회하면서 올해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보수적으로 꺾인 탓이다. 테크 기업인데다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기관이 있었다.

하지만 수요예측 이후 일부 기관을 중심으로 달라진 분위기가 뚜렷히 감지됐다. 쏘카가 장기 보유 성향이 짙은 국내 우량 기관 투자자 대부분과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수요가 어느정도 뒷받침될 거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특히 유력 연기금과 대형 자산운용사 등이 쏘카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연기금과 롱펀드 쪽 피드백이 괜찮았다"며 "실무자들 중 시장 분위기 때문에 갈피를 못잡고 있던 기관도 있었는데 CIO 간담회 후 CIO가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잘 해줘서 쏘카에 관심을 갖는 기관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기관 몇 곳과 얘기를 해보면 IR을 듣고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며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전혀 안 받을 수는 없는데 다행히 미국 증시도 그렇고 상장주, 테크주 주가 흐름도 되살아나고 있어서 수요예측 분위기가 괜찮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기관도 추가문의 꾸준, 수요 20% 이상 뒷받침할 듯

해외 기관들의 추가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쏘카는 지난달 22일까지 4일간 총 25회 설명회를 열어 해외 DR 일정을 마쳤다. 이를 통해 총 70여개 기관과 미팅을 진행했다. 이후 투자자들의 문의가 오는 대로 화상으로 추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쏘카는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반응을 보인 해외 기관이 많아 해외 투자 수요가 모집액의 20% 이상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해외 기관에서 1대 1 미팅을 끝낸 후 추가적으로 미팅을 요청하는 곳이 많았다"며 "2~3차 미팅을 하고 자료 계속 전달하고 있어 해외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IPO 경향을 보면 해외 기관 물량 비중이 과거 대비 늘어 20~45%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번에도 그 정도 나오지 않을까 파악하고 있다"며 "해외와 국내 북(BOOK)을 나눠놓고 수요예측을 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비중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해 계획은 없지만 당일 접수된 물량과 기관 성향 등을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쏘카는 이번주 4~5일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막바지 대면 IR에도 한창이다. 현장 반응을 더 듣기 위해 남은 기간 전주 등 주요 연기금이 있는 지방을 찾아 담당자들을 만날 계획으로 파악된다.

앞선 관계자는 "WCP가 급하게 일정을 조정하면서 당분간 IPO 빅딜이 없을 예정이라 더욱 관심이 많아진 상황"이라며 "비싸다고 평가하는 곳도 있지만 관심을 보이는 곳도 있어 목표 자금이 채워지면 상장이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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