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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외형 성장 LS일렉트릭, 하반기 방어전략은 자회사 매출·영업이익 증가 눈길, '배터리' 전력인프라·'EV릴레이' 전장향 실적도 기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2-08-03 11:02:27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1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레트릭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한 실적을 거두며 외형 성장을 가속한다. 2분기 글로벌 전력설비 증설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355억원, 131억원 늘어난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외형 성장이 개별 사업부와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세에 기반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호조세를 기록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이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기기 등 일부 사업에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LS일렉트릭은 배터리 및 전장향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업별 고른 외형 성장 보인 2Q, 자회사 성적도 눈길

LS일렉트릭은 2분기 글로벌 전력설비 증설에 힘입어 8788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 매출인 7297억원보다 20.4%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6.6%나 늘었다. 주목할 점은 매출 신장이 모든 사업부의 고른 성장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여전히 전력기기의 비중이 높지만 전력인프라·자동화 등 다른 사업과 자회사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력기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3.2%로 준수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전력인프라, 신재생 사업의 매출 증가율이 더 높다. 전력인프라 사업 매출은 1312억원에서 2007억원으로 53% 증가했다. 태양광 수주 영향으로 1000억원 규모 매출을 기록한 신재생 사업의 매출 증가율도 71.9%에 달한다. 자동화 역시 앞선 3개 사업보다는 낮지만 매출이 전년 대비 13.8% 늘어 실적 우상향 대열에 합류했다.


LS메탈과 LS메카피온 등 연결기준 실적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자회사 실적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2분기 2086억원이었던 자회사 통합 매출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2930억원까지 늘었다. 원자재의 가격 급등락 등 외부변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영업손실이 소폭 증가한 전력인프라·신재생 사업과 달리 영업이익 성적도 상당하다.

LS일렉트릭 자회사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71.2% 늘었다. 글로벌 구리 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LS메탈의 영향이다. LS메탈의 2분기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1분기(3억원)보다 24배쯤 증가했으며 지난해 2분기(13억원) 대비 4.4배 늘었다.

◇경영환경 혹독한 하반기, 전력인프라·전장향 실적으로 방어

업계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글로벌 전반의 금리 인상 기조로 하반기 전력기기 판매 등이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의 2분기 이후 매출도 일정 부분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신재생 사업 실적을 책임졌던 태양광 실적도 3분기부터는 일정 지연으로 인한 감소가 예상된다.

LS일렉트릭이 하반기 기대를 건 분야는 전력인프라와 전장향 실적이다. 전력인프라는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한 배터리 기업 생산라인 증설,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등으로 꾸준한 수주 증가를 기대받는다. LS일렉트릭은 SK온·포드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에 배전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배터리향 수주를 늘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미국 투자 규모는 올해만 7조원 규모에 달한다.

LS일렉트릭 자회사인 LS이모빌리솔루션도 3분기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받는 LS그룹의 전장향 사업에 따라 실적 증가 기대를 받는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전기에너지의 공급·차단을 제어하는 EV릴레이 부품 생산업체다. 4월 독립했으며 2021년 기준 LS일렉트릭 EV릴레이 매출은 580억원 규모다. EV릴레이 시장은 2026년 6조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데다 영업이익률도 상당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분류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하반기 글로벌 경영 환경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꾸준한 수주 등으로 연간실적 자체는 창사 이래 가장 괜찮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중"이라며 "몇몇 사업의 낮은 영업이익률도 원부자재 가격이나 환율에 따라 회복될 가능성이 있어 최대한 외부변수를 방어해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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