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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피에프 턴어라운드 베팅…타이거·GVA ‘대박’ 눈앞 실적 개선 적중…리픽싱 ‘80%’도 감수, 투자 성과 기대감

이민호 기자공개 2022-08-03 08:30:0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1일 14:15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 전 비교적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며 케이피에프 전환사채(CB) 투자에 나섰던 일반사모운용사들이 ‘대박’을 바라보게 됐다. 전방 제조 산업 회복을 전망하고 케이피에프 실적 개선에 베팅한 것이 맞아떨어지면서 큰폭의 전환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달부터 케이피에프 8회차 CB 투자자들의 엑시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0일부터 일부 물량에 대해 전환청구권이 행사됐으며 이들 신주물량은 이번달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케이피에프는 지난해 7월 20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전환청구는 발행 1년 이후부터 가능하도록 했다. 투자자들은 전환청구 가능일이 도래하자마자 엑시트에 나서는 셈이다. 지난달까지 전환청구된 물량은 일부인 35억원 규모 정도다. 하지만 전환청구가 이미 가능해졌기 때문에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도 전환청구가 잇따를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케이피에프 CB 발행 조건은 당시 투자자들에게 비교적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무엇보다 조정 가능한 전환가액 하단이 최초 전환가액(5131원)의 80%로 책정되면서 메자닌 발행시장에서도 이목을 끌었다. 리픽싱 하단은 통상적으로 70%로 책정된다. 리픽싱 범위가 좁으면 투자자로서는 그만큼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방어할 여력이 줄어들게 된다.

여기에 발행사의 콜옵션 비중이 40%로 비교적 높게 책정됐다. 콜옵션이 걸려있는 물량은 투자자가 임의로 엑시트할 수 없어 콜옵션 비중이 높을수록 투자자들의 보폭이 좁아진다. 여기에 콜옵션 행사 가능일도 발행 이후 1~2년 사이로 정해져 풋옵션 행사 가능일을 앞섰다.

불리한 발행조건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번 엑시트로 높은 수익을 거둬들일 전망이다. 당시 CB 투자에는 타이거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 GVA자산운용, 포커스자산운용, 아샘자산운용 등 다수 일반사모운용사가 메자닌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멀티전략(Multi-Strategy)펀드 등을 동원해 참여했다.

케이피에프의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주가는 6650원이다. 반면 전환가액은 주가 부진으로 최초 전환가액에서 한 차례 리픽싱된 5026원이다. 케이피에프 주가가 CB 전환물량 상장예정일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32%를 웃도는 전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국내증시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이들 일반사모운용사의 케이피에프 CB 투자가 성공한 건 투자 당시 케이피에프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베팅한 게 적중했기 때문이다. 케이피에프는 건설, 완성차, 풍력발전 등 산업에 소요되는 볼트를 주요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소형부터 초대형에 이르는 넓은 제품군이 강점이다.

CB 발행 직전인 2020년까지만 해도 전방 제조 산업 부진으로 케이피에프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 줄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억원으로 86.5% 감소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전방 산업이 향후 회복하면 케이피에프의 실적도 개선될 여지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 케이피에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7%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5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늘어나며 개선의 기미를 보였다.

특히 올해 들어 실적 개선세는 더 뚜렷해졌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이미 201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123.2%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도 9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기록한 4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케이피에프 주가도 올해 3월부터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말 종가는 4620원에 불과했다. 5개월 만에 4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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