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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금호건설, 5년만에 20위권 진입…재건 구상 '순항'시공능력평가액 7000억 증가…재무지표 대거 개선, 경영평가액 2배

성상우 기자공개 2022-08-03 07:10:5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2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건설이 5년만에 시공능력평가 순위 20위권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앞서 있던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태영건설, 중흥토건, 게룡건설, 서희건설 등 중견급 건설사들을 대거 제쳤다. 공사실적평가액도 늘었지만 각종 재무지표 개선으로 경영평가액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도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액' 공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2조5529억원으로 토목건축공사업 15위를 기록했다.

5년만에 20위권 내로 들어왔다. 금호건설은 지난 금호산업 시절이었던 2018년 23위로 밀려난 뒤 지난해까지 줄곧 20~23위에서 머물렀다. 2016년과 2017년에 2년 연속 15위를 기록한 것이 최근 5년래 최고 순위다. 이번에 최고 기록을 다시 회복한 셈이다.


시공능력평가액을 전년도 1조8000억원대에서 1년만에 2조5000억원대로 약 7000억원 가량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모든 항목별 평가액이 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만큼 공사실적평가액도 같이 늘었다.

지난해 금호건설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조원대 연간 매출을 냈다. 10년래 처음으로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최근 5년간 집중적으로 키워 온 주택사업이 결실을 본 덕분이다. 2019년 전체 매출 대비 26% 수준이었던 주택부문 매출 비중이 지난해 50% 수준에 육박하며 핵심 사업부로 자리 잡았다.

이 기간 주요 공사 실적 현황을 보면 주택이 포함된 민간 도급공사 시공실적이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2019년 6550억원 대비 7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주택 사업의 성장이 전체 시공능력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업종별 공사실적 평가액을 보면 토목 강자로서의 면모도 드러났다. 전체 토목공사 실적 평가액이 DL건설에 이어 10위를 차지했다. 2년 연속 '톱10' 유지다. 토목분야 공종별 공사 실적을 보면 도로·댐·공항·철도·하수도 부문에서 상위 10위권의 실적을 냈다. 특히 하수도와 공항 공사 실적은 각각 2위와 4위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경영평가액은 무려 2배 이상 늘었다. 2020년 3480억원대 수준이었던 경영평가액이 지난해 7000억원 규모로 뛰었다.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동반 개선된 덕분이다.

금호건설의 지난해 재무 개선은 눈에 띄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45%에서 162%로 83%포인트 떨어졌다. 양호한 실적을 거둔 덕분에 현금이 쌓이면서 현금성자산도 2000억원대로 2배 이상 늘어나며 마이너스(-) 순차입금을 기록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10% 아래로 떨어졌고 금융부담(EBITDA/총금융비용)도 절반가량 덜었다.

모든 개선사항들이 경영평가액에 반영됐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에 경영평점을 곱한 값의 80%를 반영해 산출하는데 경영평점을 구성하는 항목(차입금의존도·이자보상비율·자기자본비율·매출순이익율·총자본회전율)들이 모두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다.

신인도평가액은 1500억원대에서 3700억원대로 2배 이상 늘면서 순위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신기술지정을 지정해 협력관계 평가·부도·영업정지 등을 감안하여 가감하는 방식이다.

내년에는 시평 순위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주택사업의 성장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18년 2626세대였던 분양 규모는 지난해 6632세대로 2배 이상 늘었고 올해 분양 예정 규모는 8000세대를 넘는다. 지난해말 수주잔고는 4조7780억원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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