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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글, 사업 외연 확장…리서치 조직 전문화 공시·신용도평가 외 신규 사업 아이템 발굴…규제 환경 변화 대응

노윤주 기자공개 2022-08-05 09:33:5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3일 09:43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 공시플랫폼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이 리서치·자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기존 주력 서비스이던 공시와 신용도평가의 지속가능 리스크를 줄이고 B2B 영역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시서비스는 단순 정보 제공에서 IR, 경영진 변경 등 사업에 필수적인 내용만 담을 수 있게 개편한다. 데이터와 정보를 가공해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하는 게 크로스앵글의 1차 목표가 됐다. 가상자산계 FN가이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서치팀 확대…B2B 자문·정보제공으로 사업 영역 넓힌다

크로스앵글은 지난 2일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와 '얼라이언스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 파트너는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에서 베인이 해당 영역 전문가와 자문 계약을 맺고 고객사에게 디테일한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블록체인, 가상자산, 웹3.0 관련 영역에서는 쟁글이 자문을 진행한다. 현재 베인의 글로벌 얼라이언스 파트너는 40여 곳이며 500여 개 고객사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컨설팅을 받았다.


크로스앵글은 공시 기반 플랫폼에서 B2B 정보 제공으로 빠르게 탈바꿈 중이다. 우선 전문성을 갖춘 리서치 조직부터 꾸리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관련 인력을 공격적으로 영입한 바 있다.

리서치 부서는 총 3개팀으로 세분화했다. 1팀에서는 기업 및 기관투자자를 위한 전문 리포트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 B2B팀이라 할 수 있다. 2팀은 B2C 영역을 담당한다. 일반 투자자가 읽을 수 있는 쉽고 유익한 트렌드 리포트를 작성한다. 3팀에서는 리서치와 공시, 신용도평가를 함께 진행한다.

회사가 생각하는 사업 중요도는 홈페이지에서도 드러난다. 쟁글 웹사이트 접속 시 공시가 아닌 리서치 자료를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배치했다. 쟁글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는 맞지만 B2B에만 초점을 맞추려는 건 아니"라며 "원래 제공했던 분석컨텐츠나 공시 외에도 웹3.0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시서비스에 대한 개편도 단행했다. 지난달 말 40여개에 달하던 공시 유형을 14개로 축소했다. △로드맵 발간 △토큰 소각, 매입 △회사 인수, 분할 △ IR자료 △투자유차 등 내용이 공시 대상이다. 그간 불필요한 정보까지 공시로 올라와 홍보성으로 이용된다는 불만을 접수했고 시장과 투자자에게 유익한 정보만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시장 경쟁·규제 변화 대응 위해 '웹 3.0 포털'로 탈바꿈

크로스앵글이 종합 정보제공업으로 변모를 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지속가능성이 꼽힌다. 사업을 다각화해 규제 환경에 변화가 생길 경우 적절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가상자산 공시 의무화 규정이다. 국회 계류 중인 업권법에 따라 국가에서 책임지는 공시 플랫폼이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가상자산업권법 기본방향 및 쟁점'에 따르면 금융위는 시급한 해결과제 중 하나로 공시규정 마련을 꼽았다.

쟁글이 아닌 제3의 공시 플랫폼이 마련된다면 포지셔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크로스앵글 측은 고도화된 정보 제공에 집중할 수 있어 오히려 좋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업권법 방향 공개 당시 김준우 크로스앵글 대표는 "필수정보에 대한 공시는 국가가 맡아주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쟁글은 투자 전문 정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용평가 사업의 경우 기존 신용평가사들이 가상자산까지 다룰 준비를 하면서 경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크로스앵글은 시장 및 규제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사업 확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 마련 이후에도 입지가 축소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로스앵글이 가상자산 분석에서 더 나아가 탈중앙금융(Defi·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까지 다룰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제공 중인 리서치 자료 상당수도 디파이, NFT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베인과의 계약에서도 김준우 대표는 웹3.0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더욱 실체가 있는 웹3.0 시대에서 산업의 본질에 대한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갖춰야 할 본질을 꾸준히 연구하고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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