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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서울보증 주관사 경쟁, 은행계 하우스가 거머쥐나NH·KB, 우리금융지주 IPO 경험…신한은 예보 네트워크 우수

강철 기자공개 2022-08-08 12:59:5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4일 07:14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힌 서울보증보험이 상장 업무를 협업할 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경쟁에 참여할 7~8곳의 국내 증권사 가운데 어느 곳이 주관사단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은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풍부한 금융 공기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은행 계열 하우스가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특히 사실상 정부 딜인 우리금융지주 IPO를 이끈 경험이 있는 NH투자증권은 가장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서울보증보험은 최근 국내 증권사 7~8곳에 상장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오는 11일 제안서 접수를 마무리한 후 프리젠테이션(PT)에 참여할 숏리스트(Short List)를 추릴 예정이다. PT는 8월 셋째주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IPO 시장의 빅4로 꼽히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RFP를 수령했다. 여기에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중위권 하우스도 제안서 작성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공적자금 회수 플랜 가운데 하나를 가동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IPO 시장 분위기가 좋진 않지만 일단 주관사단을 구성해 실질적인 액션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가치는 대략 2조~3조원이다. 상장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 조단위 공기업 대어가 시장에 등장한다. 이에 따라 증권사 사이에서 빅딜을 따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은행 계열 증권사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금융 공기업에 대한 업무 이해도와 네트워크가 우수한 만큼 유리한 고지에 서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는 이번 딜의 주체인 예금보험공사의 핵심 사업 파트너 가운데 하나다. 오랜 기간 축적한 네트워크가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NH투자증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영채 대표라는 국내 IPO 시장의 최고 스타 플레이어를 보유한 것도 강점이다.

과거 우리금융지주 IPO를 주관한 경험은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메리트다. NH투자증권은 LG투자증권 시절이던 2002년 우리금융지주 IPO 대표 주관을 맡아 성공적인 증시 입성을 이끌었다. 실제로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서울보증보험 IPO의 유사 사례로 우리금융지주를 언급하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이후 산은금융지주, 발전 자회사, 인천공항공사 등 공공기관 성격을 지닌 기업들이 IPO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며 "과거 트랙 레코드를 찾는다면 사실상 우리금융지주밖에 없는데 당시 이 딜을 대표 주관했던 곳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외에 KB증권도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꼽힌다. NH투자증권과 마찬가지로 KB금융지주라는 확실한 우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주관을 기점으로 국내 톱티어 하우스 반열에 올라선 점은 타사가 범접할 수 없는 확실한 강점이다. 현대증권 시절 우리금융지주 IPO에 인수단으로 참여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올해 초 김상태 대표 영입 후 IPO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한금융투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2019년 신한금융투자 합류 후 IB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권용현 기업금융본부장은 예금보험공사를 비롯한 공기업 금융 영역에서 독보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적자금 회수라는 이슈가 걸려 있고 피어그룹으로 분류할만한 비교 대상도 딱히 없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딜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사전 정보 수집이 굉장히 중요한데 네트워크를 적절하게 활용할 경우 발행사가 원하는 세일즈 포인트를 미리 파악한 후 PT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IPO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발행사가 정확하게 무엇을 원하는지를 인지하는 것이 훨씬 중요해진다고 봐야 한다"며 "그간 공기업 IPO의 전례를 봤을 때 장기전 또는 철회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짤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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