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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비즈니스캔버스 "즐겁게 함께 일하는 문화 확산 기여하겠다"김우진 대표 "정보 효율화 개선 여지 많아"…구글 문서툴 기반 '타입드' B2B 시장 공략

김진현 기자공개 2022-08-08 13:14:4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3일 15:13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즈니스캔버스는 2020년 7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협업툴 '타입드(Typed)'를 론칭하고 빠르게 이용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

비즈니스캔버스를 이끌고 있는 김우진 대표(사진)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해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스스로를 '생산성 애플리케이션 마니아'로 칭한다.

김 대표는 "스무살 무렵 아이폰이 보급되면서 친구들이 모바일 게임에 빠져있을 때 트렐로(Trello), 아사나(Asana), 에버노트(Evernote) 같은 앱에 빠져들었다"며 "하루하루 해야할 일(To do)을 관리하거나 일정, 지식 관리 등을 효율화하는 일에 재미를 느끼면서 몰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생산성 향상에 관한 애플리케이션을 탐닉하던 그는 컨설팅펌에 근무하던 중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창업 전 컨설팅펌에서 근무했는데, 컨설팅펌이 다양한 지식을 모아놓은 지식 소매상이라고 여겨졌다"며 "많은 정보를 효율화할 수 있을텐데 다소 비정형적으로 업무가 이뤄지는 걸 보고 개선할 여지가 많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창업을 결심하고 회사를 나왔지만 창업 경험이 없었던 그에게 창업 도전은 쉽지 않았다. 그는 좀 더 스타트업 업계를 이해해야겠다고 판단해 AI 학습 솔루션 회사인 알고리마에 입사해 CSO(Chief Strategy Officer)로 근무하며 '스타트업 신'에 대해 이해도를 높여 갔다.

이후 지금의 창업 맴버들을 만나 비즈니스캔버스 설립에 나섰다. 그는 "무작정 공유오피스에 1인실을 얻어 시작을 했는데 도저히 어떻게 해나가야할지 막막했다"며 "스타트업 이직 제안이 와 CSO로 근무하며 창업이나 회사의 운영 등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성공한 기업에는 운도 따른다. 창업 후 지난 2년간은 비즈니스캔버스에게도 좋은 운이 작용했던 시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면서 원격 업무가 늘어났고 협업 시스템에 대한 회사들의 관심이 커진 시기가 찾아왔다.

김 대표는 "창업을 시작할 때쯤 코로나19가 한창 창궐하던 시기였어서 디지털 전환 흐름과 협업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시기였다"며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비즈니스캔버스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긍정적으로 봐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심사역들의 협업 솔루션이라는 아이템 자체가 신선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만큼 비효율적인 시장을 개선하려는 많은 시도가 존재했지만 혁신적인 플레이어가 없었다는 것 아니겠냐"는 자신감 넘치는 답변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 "비슷한 사업 모델이 많다는 건 결국 혁신 부재 시장이라는 뜻인데 왜 사용자들이 이 편리한 솔루션들을 사용하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여러 협업툴이나 생산성 관련 프로그램을 사용해보면서 이용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러닝 커브'가 존재한다고 보고 이 부분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러닝 커브란 새로운 프로그램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루는 워드나 아래한글 등 프로그램처럼 프로그램에 적응하기 위해선 초기에 학습이 필요하다.

그는 압도적 지위를 가진 프로그램을 대체할만큼 혁신적이지 않다면 이용자들이 새롭게 학습을 해야할 유인을 못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비즈니스캔버스가 타입드 서비스를 처음 만들 때부터 러닝커브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 대표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프로그램들은 사실 별 다른 학습 없이도 많은 이용자들이 쉽게 사용 가능하다"며 "기존의 프로그램에 필요한 기능들을 붙여 넣는 식으로 서비스를 개발해나가는 방식이 사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타입드 서비스는 구글 독스(Docs), 시트(Sheets), 슬라이드(Slide) 등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참고 자료나, 링크 등을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롭게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 투입되는 시간이 제로에 가깝다.

러닝 커브를 최소화하기 위해 워크스페이스 기반으로 서비스를 론칭한 시점부터 구글과의 협업은 필연적이었다. 비즈니스캔버스 투자사 중 넥스트랜스를 통해 구글코리아를 소개받아 자신들의 비전과 사업 모델을 소개할 수 있었고 '통합 요금 패키지' 출시까지 협업이 확장됐다.

현재 비즈니스캔버스는 타입드 서비스와 구글의 워크스페이스 구독료를 합해 제공하는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워크스페이스 구독료에 준하는 저렴한 수준의 금액을 책정해 이용자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구글 역시 유저 유입에 긍정적이라 판단해 타입드 서비스와 통합요금 서비스를 반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체적으로 문서툴 등을 개발할 수도 있었지만 빠르게 서비스를 내놓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발전시켜나가자는 게 내부적 토의 결과였기 때문에 안정적인 플랫폼 위에 서비스를 더하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택하게 됐다"며 "결국 초기에 리스크 테이킹을 하면서 구글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했던 게 돌이켜보면 좋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타입드 서비스를 고도화해 국내 다수의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B2B 대표 협업툴로 키워나가고자 한다. 김 대표는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자 하는 중견 스타트업 등을 중심으로 타입드 서비스를 알려나가고 있는 상태다"며 "점차 사용하는 곳들이 늘면 느리더라도 꾸준히 중소, 중견, 대기업에서도 타입드 서비스 활용이 늘어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아직까지도 클라우드 전환율 자체가 낮기 때문에 기회 요인이 더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강제적 전환만으로는 서비스 확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협업이라는 문화, 업무 효율화 방식 등을 알리는 일에 더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결국 협업이라는 건 어떻게 함께 일을 해나가느냐에 대한 문제다"며 "문서 기반 협업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도 함께 즐겁게 일하는 문화를 어떻게 형성해나갈지에 대해 널리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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