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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그리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 방향은 ABC 역량 기반 예방·진단·치료 아우르는 솔루션 제공, 산학연 파트너십으로 약점 채워

이장준 기자공개 2022-08-08 11:00:0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08:09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는 8대 성장 사업 가운데 하나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내세웠다. 헬스케어 관련 데이터를 정밀화·개인화하는 과정에서 KT가 가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DX)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예방부터 진단, 치료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태생이 헬스케어 사업과는 동 떨어진 만큼 의료 생태계 파트너십 구축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다.

◇헬스케어 각 영역에 DIGICO 기술 접목해 생태계 참여

"KT는 헬스케어 예방, 진단, 치료·관리 부문에서 ABC(AI·Big data·Cloud)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KT AI/DX융합사업부문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을 이끄는 이해성 상무(사진)는 4일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BIX 2022)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KT는 디지털 플랫폼 회사(DIGICO)로 정체성을 바꾸면서 통신업에 가려진 테크 기술을 활용해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부문 모두 국내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현재 AI 연구원 500명 이상을 확보한 것을 넘어 'AI 원팀'이라는 산학연 협의체를 만들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I 원팀에는 KT와 LG유플러스, 우리은행,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한양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유무선 통신 등 58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구독 서비스도 1만여 종에 이르는 만큼 보유 데이터도 풍부하다. KT의 빅데이터 캐파(capacity)는 18페타바이트(PB) 수준이다.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 부문은 사업 확장을 위해 4월 분사까지 했다. 현재는 퍼블릭 및 금융 부문이 70%를 차지하지만 헬스케어 영역으로 활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이해성 KT AI/DX융합사업부문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 상무,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차동철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의료혁신센터장

KT의 디지털 역량은 이 상무가 말한 헬스케어 영역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우선 예방 영역에서는 올 3월 AI 기반 감염병 대응연구 애플리케이션 '샤인(SHINE)'의 연구 범위를 독감에서 코로나19까지 확대 개편했다. 샤인은 2020년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감염병 대응 기술 연구를 위해 개발된 앱이다. 여기 모인 59만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감염위험 셀프체크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진단 영역에서는 AI 음성 및 영상 역량을 접목하려 한다. 갑상선, 암 질환자 초음파 등에 활용해 진단 과정에 도움을 주고 있고 다른 영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고령층의 삼킴장애(연하곤란, Dysphagia) 진단 보조용으로 해부학적 소리를 스크리닝할 수 있는 툴을 만들었다.

◇의료 전문성 요하는 영역은 파트너십…생태계 확장 위한 투자도 지속

끝으로 치료 부문에서는 크게 디지털치료기기와 전자의료 등 두 가지를 중심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제약회사 파트너십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올 4월 한미약품과 함께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를 단행했다. 해당 분야 권위자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김대진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이 상무는 "KT와 한미약품이 주주로 참여한 디지털팜은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ADHD, 알코올 및 니코틴 중독, 언어 장애 등을 스터디해서 파이프라인을 고도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KT는 심부전(cardiac failure)을 중요하게 보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노바티스의 지원을 받아 환자·의사용 앱을 개발했고 데이터를 모아 이르면 올해 말, 내년께 완성된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칼로리와 염분 등 체성분에 관한 데이터를 치료 영역에 활용하려 한다.

스타트업 등 헬스케어 생태계를 키울 수 있는 파트너도 꾸준히 물색하고 있다. 그는 "KT는 디지털 회사인 만큼 산학연 부문 여러 파트너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다"며 "모태펀드를 만들어 220억원가량 투자한 것처럼 앞으로도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는 투자와 산학연계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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