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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7월 투심도 '꽁꽁', A급 발행사만 피봤다공모채 발행량 전년 동기 대비 21%↓…미매각 5곳 중 3곳 A급

김지원 기자공개 2022-08-12 13:09:4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0일 07:14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이은 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7월 공모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달랐다. A급 발행사를 중심으로 미매각이 속출한 데 더해 공모가 밴드 최상단에 가까운 수준에 금리를 확정하는 발행사들이 많았다.

8월 공모채 시장은 휴가철과 반기보고서 제출 기간 등이 맞물려 한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채 물량이 많아 8월 중순 이후부터는 자금 조달에 나서는 기업들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7월과 마찬가지로 기관 투자자의 수요는 상위 등급 발행물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7월 공모채 발행량 감소…AA급이 수요 견인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7월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발행된 공모채는 총 3조2030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AA급 물량이 전체 발행의 84%를 차지하며 사실상 7월 공모채 시장을 견인했다. BBB급 발행사는 SK디앤디 한 곳뿐이었다. AA급 공모채 발행량은 작년 7월 대비 40% 늘었으나 A급 공모채 발행량은 78% 줄었다.

7월 발행된 공모채 수요예측 경쟁률도 작년보다 낮아졌다. 지난달 발행된 전체 공모채 수요예측 경쟁률은 1.3:1이다. AA급 경쟁률은 2.2:1, A급 경쟁률은 0.6:1을 기록했다. 공모채 발행에 나선 A급 5곳의 기업 중 중 3곳이 모집액을 채우지 못하며 전체 수요예측 경쟁률을 떨어뜨렸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모채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의 수요가 AA급 중심으로 모이는 가운데 A급 크레딧물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약하다"며 전반적인 수요예측 경쟁률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매각률도 높아졌다. 공모채를 찍은 발행사 14곳 중 5곳이 미매각을 냈다. A급 발행사에서 대거 미매각이 발생했다. 미매각을 낸 5곳 중 3곳이 A급이었다. 이지스자산운용, 지에스엔텍, 통영에코파워 등이다. AA급과 BBB급에서도 각각 한 건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작년 같은 기간 공모채를 찍은 발행사 가운데 미매각을 낸 곳은 대신에프앤아이 한 군데뿐이었다. 당시 3년물에 모집액의 5배에 가까운 수요를 모았으나 5년물에는 300억 모집에 27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30억원의 미매각 물량이 발생했다.

◇낙찰 금리↑…8월 중순 이후 발행 재개

낙찰금리에서도 저조한 투자심리가 드러났다. 전체 발행사를 통틀어 언더발행에 성공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AA급에서 유일하게 미매각을 낸 메리츠금융지주의 경우 3년물과 5년물 모두 가산금리밴드를 초과한 수준에서 금리를 확정했다.

통영에코파워는 지급보증인을 HDC와 한화에너지로 나눠 신용도를 달리해 각각 발행하는 전략을 취했으나 대규모 미매각을 내며 두 회차 모두 가산금리밴드 최상단에서 금리를 확정했다.

올해만큼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심하지 않았던 작년 7월에는 다수의 발행사가 언더발행에 성공했다. 컴투스, 펄어비스 두 곳의 게임사가 A급 신용도로 공모채 데뷔전에 나서 오버부킹을 기록하기도 했다. 게임사는 그간 공모채 시장에서 위험한 투자처로 분류됐으나 두 발행사는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개별민평보다 낮은 수준에 금리를 확정했다.

8월 공모채 시장은 반기보고서 제출 기간과 자금팀의 휴가철 영향으로 7월보다 썰렁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8월은 공모채 시장의 비수기로 꼽힌다. 다만 10월 만기 도래하는 공모채 물량이 많아 8월 중순 이후부터는 다시 발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가 8월 셋째 주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AA급 기업 중심의 발행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위 등급 회사의 경우 국채 금리 하향과 크레딧의 높아진 수익률 수준에 투자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하위 등급은 펀더멘털 우려에 선호가 여전히 낮을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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