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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20만대 판 현대차…파격인사 반년만 성과 김흥수·임태원·추교웅 부사장 전면배치…수소차 둔화는 숙제로

허인혜 기자공개 2022-08-12 07:49:57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8일 15:4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에만 친환경차를 20만대 수출하며 관련 임원들을 요직에 올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맞춰 베테랑 젊은 임원들을 전면배치하며 효과가 배가됐다.

인사 반년만에 친환경차 전문 기업으로의 전환도 속도가 붙었다. 전기차를 총괄하는 김흥수 EV 부사장과 수소연료를 진두지휘하는 임태원 부사장, 미래차 인포테인먼트를 전담한 추교웅 부사장 등이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수출은 22만4672대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6%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7만1468만대의 친환경차를 수출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판매량을 확대했다. 현대차가 11만6770대를 팔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22.1% 늘었고 기아는 같은 기간 10만7902대를 수출해 전년대비 42.3%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상반기 20만대가 넘는 친환경차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단위로는 40만대 이상의 수출이 전망된다.

내연기관차 중심 기업에서 친환경차 중심으로의 전환은 이미 시작됐다. 전체 판매량 대비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 수준이지만 성장폭은 내연기관차를 앞선다. 대표 브랜드 제네시스가 2025년부터 신차 모델 모두를 친환경차로 출시하는 등 친환경차의 비중이 내연기관차를 압도할 시기도 머지 않았다.

친환경차 관련 임원들을 발탁하며 중심축이 빠르게 변환됐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임원 인사를 통해 친환경차 관련 임원들을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인사 반년 만에 성장세가 가시화된 셈이다.

김흥수·임태원·추교웅 현대차 부사장(왼쪽부터)
김흥수 부사장과 임태원 부사장이 대표적인 친환경차 관련 임원으로 꼽힌다. 김 부사장은 미래성장기획실장과 EV사업부장을, 임 부사장은 기초선행연구소장과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40대의 나이로 부사장에 오른 추교웅 부사장도 주요 임원이다. 미래차의 필수 요건인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과 전자개발센터장을 맡았다.

당시 물러난 인물들은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 기용돼 내연기관차 시대를 이끈 바 있다. 이원희 전 현대차 품질담당 사장과 이광국 현대차 중국사업 총괄사장 등이다. 노무부문 전문으로 정 명예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윤여철 부회장도 지난해 연말 인사로 용퇴했다.

임원 인사 후 첫 반기 성적표인 만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안도의 숨을 쉬게 됐다. 친환경차 부문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두며 '파격 인사'의 명분과 효과를 모두 챙긴 셈이다. 새 임원에 40~50대의 인물들이 포진한 데다 신사업 관련 인물들이 주를 이루며 세대교체·파격인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다만 험로는 남았다. 수소차 판매량 둔화는 숙제로 꼽힌다. 신임 부사장 중에서는 임 부사장의 어깨가 여느때보다 무거워졌다는 평가다.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친환경차의 공동 악재지만 수소차는 악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글로벌 기업들이 전기차에 매진하며 수소차의 입지가 줄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늘었지만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따른 결과다. 현대차와 기아의 7월 친환경차 판매량에 따르면 미국시장 내에서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45% 이상 하락했다. 상반기 전체 성과로 보면 5469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6.7% 확대됐지만 예년대비 성장세는 둔화됐다는 평가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수소차 드라이브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지난해 말 3세대 수소연료전지 개발이 목표 성과에 미치지 못하자 수소전기차 넥쏘의 신형모델 출시 일정과 제네시스 수소차 도입 등의 계획을 연기하거나 재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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